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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젓병 효능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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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젓병 효능 '뻥튀기'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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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에 세균이 사라진다’
‘은이 650여종의 세균을 막아주며 젖병을 소독해 줍니다’

이런 문구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은나노 항균젖병’의 효능이 일반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은 일반제품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5월 시중에서 판매중인 은나노 젖병 17종과 일반 항균젖병 1종 등 총 18종을 대상으로 ‘젖병 소재의 항균성’과 ‘젖병 제품의 항균성’을 시험한 결과 젖병 소재의 항균력이 제품에 표시된 것보다 모두 떨어졌고, 완제품도 일반젖병과 비슷한 속도로 미생물(대장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제품중 88.9%(16개 제품)의 제품이 탈취력, 신선도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대표시했다.

현재 국내에는 항균 제품에 대한 항균력이 최소 어느 정도 이상 돼야 한다는 기준이 없는 상태다.

정현희 소보원 시험검사소 식품미생물팀 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부가 항균 제품의 평가·관리를 위한 항균인증기관 지정, 항균제품의 표시 지침 등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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