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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이도 어린 x이!” 막가는 택배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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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이도 어린 x이!” 막가는 택배회사
파손 · 분실 잦고 욕설에 늑장배달 까지… 소비자 불만 폭증
  • 김경숙 기자 kk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24 08: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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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모씨(여ㆍ강원도 양양군)는 최근 아기 비니 모자를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배송을 맡은 L택배 기사가 전화로 위치를 물어왔다. 거기서 집까지는 한참 더 걸린다고 하자 택배 기사는 전화에 대고 한숨을 푹푹 쉬었다.

    여기까지는 참았다. 그런데 택배 기사는 집까지 오지도 않고 근처로 나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이도 자고 집에 아무도 없어 얼른 갔다 오자고 나갔는데, 물건 찾아놓지고 않고 혼자 뒤적뒤적하고만 있었다.

    “아저씨! 무슨 서비스가 그래요? 전화를 해서 혼자 말하고 그냥 끊어버리고…”라고 불평하자 택배 기사는 불쾌한듯 노려보더니 지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박 씨가 “아저씨, 내 말 아직 안 끝났잖아요!”라고 항의하자 택배기사는 “나이도 어린 x이!”라며 도리어 화를 냈다.

    박 씨는 몸을 떨면서 “고객한테 이x 저x 그런다”며 소리를 지르며 옷을 잡아끌자 택배기사가 “××, 이거 안 놔”라며 박 씨를 밀치고 가버렸다.

    박 씨는 “지점에 전화해서 따져보았지만 사장은 없다고 하고, 아직까지 전화 한 통 해주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23일 하소연했다.

    L택배의 횡포는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김 모씨는 지난 9월에 도착한 배에서 L택배회사의 물건만 오지 않아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택배회사는 배달을 분명히 했고, 배달한 곳 담당자의 잘못이라고 하길래, 그 곳에 항의를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만약 자기가 물건을 받았다면 수취인 사인이 있을 것이다. 그것만 확인되면 책임지겠다”고 해서 L택배 쪽에 수취인 사인이 있는 문서를 요구하자 문서를 잃어버렸다고 얼버무렸다.

    김 씨가 배상을 요구하자 “배달기사와 이야기하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화가 나서 전화를 끊고 본사에 항의전화를 하니 지점에서 전화가 왔는데, 내용은 협박전화였다.

    김 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자리를 오래 비울 수도 없는데, 택배기사의 거짓말, 지점의 폭언, 늑장 대처하는 L택배에 정말 화가 난다”며 지난 21일 소비자보호원에 이 사실을 털어놨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형 택배회사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모(여)씨는 얼마 전 G마켓에서 산 물건을 교환하려고 인터넷으로 택배를 예약했는데, 배송예약부터 배송이 완료된 날까지 모두 13일이 걸렸다고 H택배의 무성의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21일 고발했다.

    또 강 모씨는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베지밀 토들러’를 주문한 뒤 또 다른 H택배로부터 물품을 인도받았지만 택배기사의 실수로 파손되었는데도 내부적으로 사고처리한 후 고객 및 판매업체에 통보하지 않아 같은 날 소비자단체에 신고했다.

    소비자보호원 최영호 일반서비스팀장은 “택배회사에 대한 불만이 파손, 분실, 서비스 순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일단 택배회사 직원 앞에서 확인한 뒤 물건 이름, 가격 등 피해 내용을 정확히 기입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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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2006-10-24 08:12:48
R 택배라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올려 버려요 저런 사장 저런 기사들 땜에 선하고 성실한 사람들까지 욕을 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