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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전거 안전사고 "조립불량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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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전거 안전사고 "조립불량 조심"
소비자보호원, 올들어 165건 접수 작년보다 14.6% 증가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0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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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의 75%가 14세 이하 어린이가 차지했다. 또 조립불량으로 인한 사고도 많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조립식 자전거를 구입해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접수된 자전거 안전사고는 1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늘었다.

    소보원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접수된 자전거 안전사고 551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안전사고의 75%가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사고가 날 경우 주로 다친 부위는 머리ㆍ얼굴이 41.7%로 가장 많았고 다리 31.8%, 팔 17.0%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진 경우가 57.4%로 절반이 넘었으며 체인 등에 낀 경우는 24.9%, 충돌하거나 충격을 받은 경우는 12.9%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장소는 도로가 65.7%로 가장 많았고 공원.놀이시설이 11.8%, 가정이 12.3% 등 이었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 부주의나 충돌 등으로 인한 사고였지만 자전거 차체의 문제로 인한 사고도 45건 발생했다.

    자전거 차체의 문제로 인한 사고 원인은 조립불량이거나 부품불량인 경우가 33.3%로 가장 많았으며 브레이크는 26.7%, 차체.프레임은 11.1% 등의 순이었다.

    자전거 차체의 문제로 인한 사고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조립식 자전거를 구입해 부분조립 상태에서 배송받은 후 제대로 조립하지 않은 채 이용하거나 구조적으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기 때문이라고 소보원은 밝혔다.

    소보원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전문점에서 조립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소비자들은 1만5000원 가량 드는 조립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임의로 조립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점에서 조립하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되 자전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자전거는 그동안 공장심사를 병행하는 엄격한 안전검사를 받아왔지만, 올해 말부터는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분류돼 일부 샘플에 대해 사전 안점검사만 받으면 되도록 바뀐다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고 주로 인터넷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수입통관 단계에서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보원은 이밖에 ▲조립제품 증가에 따른 자전거 안전기준 강화 ▲자전거전용도로의 장애물정비 및 과속방지턱 개선 등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여건조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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