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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웨딩홀이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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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웨딩홀이 있다니 ..."
음식값 제멋대로 청구 '고발할테면 해라' 배째라式 영업
  • 김용재 소비자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10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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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 코리아웨딩홀에서 결혼했습니다. 좋은 결혼식날 왠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웨딩홀과의 문제가 너무 심각해 글을 올립니다.

    ◆ 나오지도 않은 음식값 계산
    
    계약 당시 음식이 한가지라도 안나오면 지불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일 음식 중 일부가 나오지 않았으며(고기 등), 음식 서빙도 가족이 했습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하수구가 막혀 물이 식당 안까지 넘쳤습니다. 하객들의 신발은 물론 옷까지 젖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민망해서 하객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 터무니 없는 음료수 가격
   
    당일 140명 정도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음료수 가격만 4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음료수는 1병에 1000원, 소주 2000원, 맥주 2500원입니다. 45만원 정도의 가격이 나올려면 음료수만 450명 이상 먹어야 가능합니다. 소주와 맥주도 100병씩 마셔야 합니다. 요즘 예식장에서 술은 잘 먹지 않습니다.

    하객들이 음료수는 구경도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봐도 음료수가 없다면서 알아서 먹으라는 식이었습니다.

    나중에 먹은 수량은 계산도 하지 않고 싸인만 받아갔다고 합니다. 30분 간격으로 다른팀이 중간에 합석하여 상당히 어수선 하였습니다.

    확인도 안된 사인한 근거로 음료수 가격을 책정하여 청구하였습니다. 웨딩홀측의 근거없는 내용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 알아서 하라

     결코 음식값을 깎을려는 것은 아닙니다. 10만~20만원 더 깎아서 뭐가 남겠습니까. 좋은 결혼식날 행복해야할 시간에 웨딩홀과의 문제로 스트레스 및 정신적 피해가 막대합니다. 예식장을 이용하면서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웨딩홀에 문의하였습니다.

    그러자 웨딩홀 사장이 하는말이 "웨딩홀에서는 미안하다는 말뿐 할인은 해 줄 수 없다. 법적이든 고발이든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완전 '배째라'라는 식입니다.

    코리아웨딩홀을 검색하다 보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피해의 글을 올리셨더군요. 어느분은 음식이 없어 뷔페에서 남은 음식을 주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서 입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기는 힘이 벅찹니다. 법적인 절차를 거치면 시간 및 상처만 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확인한 결과 코리아웨딩홀측에서 "자세한 내용을 담당자를 통해 확인 중에 있으며, 문제가 있으면 당사자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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