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TV홈쇼핑 '옴부즈맨'프로그램 차라리 폐지하라"
상태바
"TV홈쇼핑 '옴부즈맨'프로그램 차라리 폐지하라"
시청자 불만 처리는 뒷전... 자사제품 홍보- 간접 광고 열올려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17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V홈쇼핑업체들의 ‘옴부즈맨’프로그램 상당수가 시청자 불만처리보다 자사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TV홈쇼핑 방송사 5개 업체(CJ홈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홈쇼핑)가 자체 제작, 방송하고 있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서 드러났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불평불만을 조사하고 시정하기 위한 제도로 방송사의 경우 시청자의 불만 수렴, 의견청취, 제작진의 입장표명 등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들 홈쇼핑업체들의 옴부즈맨 프로그램 상당수가 시청자의 불만 및 업체의 해명-시정조치를 방송하기 보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게 제품 홍보와 간접광고를 하는 경우가 잦았다.

    방송시간대 또한 소비자들이 시청하기 어려운 오전6시나 심지어 오전1시대에 까지 편성했으며 방송시간대를 마음대로 변경하여 방송하는 회사도 있었다. (자료도움: 소비자시민모임)

    소시민에서 지적한 일부 업체들의 몇 가지 모니터링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례1(농수산홈쇼핑)=‘리뷰농수산’이란 코너가 2분 정도 방영되고 있는데 이는 시청자들이 상품 매출순위를 보고 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코너는 지난5월 모니터링 초반에 상품의 판매정보를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 간접광고에 치중한 인상을 주었다.

    또 새벽 6시20분에 방송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참여가 제한되어 있다. 방송사측은 편성표에 옴부즈맨 프로그램 방송을 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시간만 비워놓고 있다.

    #사례2(우리홈쇼핑)=고객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화면자료에 상품판매시의 화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제품정보 자막이 삭제되거나 가려지지 않고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탐방 우리홈쇼핑’ 코너는 정보를 나열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고, 간접홍보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또 시간배분을 보면 방영시간 20분 가운데 고객 불만 등이 3분이였고, 심의나 자사와 관련된 정보제공이 약 10분이었으며 옴부즈맨과 전혀 무관한 단순정보 제공도 4분이나 되었다.

    #사례3(현대홈쇼핑)= ‘상품 확대경’이나 ‘고객평가단’은 간접광고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에 비해 ‘클릭 고객의 소리’는 어느 정도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성격을 발휘하고 있었다.

    방송시간도 타사에 비해 5~10분간 더 길다. 하지만 ‘명가인의 명인’코너의 경우 자사의 직원이나 쇼핑호스트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간배분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TV홈쇼핑업체들의 ‘잘못된’ 옴부즈맨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첫째 “프로그램 본연 취지에 맞게 시청자들의 의견, 불만사항 등과 업체의 답변, 개선 사항 등을 충실히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간접광고의 장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소비자의 권리’를 높이는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시청자 참여를 늘려야 한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중심이므로 활발한 내용을 적극 타진하고 방송내용에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그리고 방영시간 또한 현재 오전6시 또는 오전1시 등 시간대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