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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ㆍ울릉도가 `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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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ㆍ울릉도가 `침몰하고 있다'"
손영관 교수, 화산섬 침식ㆍ풍화 작용 탓
  • 연합뉴스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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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관 경상대 지질학과 교수는 서울대 지질환경연구소가 1일 교내에서 개최한 `제3회 전재규 추모 학술대회'에서 "독도가 빠른 속도로 침식ㆍ풍화되고 있어 머지않아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약 45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독도는 200만년이 지난 뒤 화산활동을 멈췄다"며 "지질학적으로 그다지 길지 않은 기간에 화산체의 대부분이 침식된 점으로 미뤄 독도는 곧 수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독도 침몰'의 속도가 빠른 이유로 ▲ 독도 밑부분이 화산재 등 화산 활동의 `부스러기'로 형성된 응회암과 각력암으로 이뤄져 있어 단단하지 않고 ▲ 동해 한가운데 있어 거센 파도에 취약한 데다 ▲ 동도와 서도 모두 지름이 500m가 안 되는 작은 섬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독도가 만들어지고 약 200만년 뒤에 만들어진 울릉도도 독도와 비슷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며 "둘 다 작은 섬이라 일본 열도보다 더 빨리 지도상에서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도는 단층도 많고 섬 밑에 여러 동굴이 나 있어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상태라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독도의 정확한 수명을 측정하려면 현재 정부가 진행하는 지질조사 말고도 주기적인 항공 지형 측정이 필요하다"며 "독도의 외교적ㆍ경제적ㆍ학문적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항공 지형측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일본 나고야대의 사이몬 왈리스 교수와 서울대 조문섭 교수 등 지질학 전문가들이 참석, 백두대간의 지질학적 유래, 제주도 지하수 부존 양상, 히말라야 산맥의 형성사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전재규 추모 학술대회'는 2003년 12월 남극 세종기지에서 숨진 고(故) 전재규(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대학원 졸업) 연구원을 추모하고 지질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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