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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건의 세상보기> 총잡이와 칼잡이의 결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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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건의 세상보기> 총잡이와 칼잡이의 결투… 승자는?
  •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미디어사업팀 차장 osk@kca.go.kr
  • 승인 2007.04.18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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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냉장 식품 코너에 햄과 소시지가 전입해 왔다. 햄과 소시지는 서로 형님이라고 우기며 싸웠다. 한 코너에 두 사람의 형님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결투를 벌이기로 했다. 햄은 총잡이였고, 소시지는 칼잡이였다.

햄이 소시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햄~, 햄~, 햄~’ 하면서 기합을 넣기 시작했다. 햄의 기합 문구가 부러운 듯 소시지도 급조해 기합 구호를 소리치기 시작했다. ‘쏘시지~, 쏘시지~, 쏘시지~’

소시지의 기합 소리를 들은 햄은 한쪽 눈을 지그시 감으며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왼쪽 다리를 맞은 소시지는 냉장고 바닥에 쓰러졌다. 죽을 힘을 다해 ‘소시지’를 울부짖으며 일어서는데 다시 오른쪽 다리에 총알이 박혔다.

소시지는 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잡역처럼 살아온 30일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갔다. 살고는 싶은데 막상 형님이라고 부르려니 자존심이 상했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

“햄요!”

◆무엇으로 만드나

햄과 소시지는 요리의 간편성으로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원래 햄은 돼지의 뒷다리를 말하는 부위 명칭이지만 가공 식품으로서는 돼지 각 부위의 정육 덩어리를 통째로 양념하고,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마사지하여 훈연·가열한 제품을 말한다.

영어로는 햄(Ham), 독일어로는 슁켄(Sxhinken)이라고 부른다. 즉석 햄이 등장하면서 제품 이름에 독일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슁켄이 붙으면 햄 종류로 생각하면 된다.

소시지(Sausage)는 고기 정형 과정에서 나오는 잡육이나 부산물로 얻어지는 머리고기·뇌·간·꼬리·돈피·혈액 등을 잘게 썰어 여러 가지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각종의 장기 등에 담아 물에 끓이거나 훈연해 먹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좋은 제품 고르는 요령

햄과 소시지는 동물성 단백질이 주성분이므로 미생물이 증식하기 쉽다. 냉장 보관되지 않고 상온에 진열된 제품은 가격이 싸더라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포장지가 훼손되지 않았는지, 포장지와 햄이 밀착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본다.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씹었을 때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 제품을 고른다. 자를 때 으스러지거나 부러지지 않아야 좋은 제품이다. 포장을 뜯었을 때 신 냄새가 나거나 제품이 끈적끈적하면 상한 것이므로 구입하지 않는다.

◆올바른 보관법

햄을 냉장 보관할 경우 30일 정도 보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포장을 뜯은 뒤에는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이는 자르거나 절단한 면에 세균 침투의 위험이 커 며칠밖에 보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포장을 푼 것이라면 랩에 잘 싸서 3~4일 이내에 처분하는 것이 안전하다.

햄이나 소시지는 냉동 보관을 해서 먹어도 되지만 맛이 떨어지므로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백화점 등에서는 슬라이스해서 여러 묶음으로 나누어주기도 하는데, 슬라이스 하기 전에 반드시 날짜를 확인해 표시한 것이 좋다.

* 인생이란 초속 30㎞의 참으로 놀라운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이란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귀중하면서도 확실한 소유물인 것이다. - 데일 카네기의 <돈과 고민에서 벗어나는 인생의 법칙> 25쪽, 아이디어북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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