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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정밀 시승기]최고의 성능! 아쉬운 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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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정밀 시승기]최고의 성능! 아쉬운 2%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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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였던 투싼ix를 도둑질하듯 몰래 시승한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 스치는데, 드디어 제대로 된 시승차를 타볼 기회를 얻었다.
 
지인의 배려로 특별히 1착으로 시승차를 구해 투싼ix 동호회 '무빙투싼'(www.moving-tucson.net) 운영자인 민준식 기자 및 '무빙투싼' 회원들과 함께 시승회를  가졌다.
 
앞으로 펼쳐질 시승기 시리즈는 이번  1편을 필두로 부분 부분 세밀하게 다가가는 기획 시승기로 '무빙투싼'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연재할 것이다.
 
 
시승차는 LX20 럭셔리 2륜에 파노라마루프가 들어간 모델이다.
 
 
루프랙과 도어가니쉬가 빠진 모델이지만 깔끔하고 간결한 맛이 있다.
 
수퍼비전이 아닌 일반클러스터의 계기판도 파란 액센트와 흰 글씨의 조명이 멋지게 어우러지고 시인성이 돋보였다.
 
 
오디오의 큰 버튼과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간결하면서 시원시원한 비주얼을 제공한다.
 
오디오의 음질은 탁월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양의 베이스와 깔끔한 고음이 조화를 이룬다.
 
다만 볼륨을 많이 올리면 도어에서 저음이 새는 느낌과 함께 벅벅거리는 잡음까지 들리는 점이 아쉽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어패널을 분리해보니  아쉬운 원가 절감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이전 구형 투싼에도 설치가 되어돼 있던 알루미늄 패널 대신 비닐시트가 부착돼 있다.
 
비닐 때문에 소리가 새는 것인지 주행중 소음이 귀에 약간 거슬린다. 엔진음도 쏘렌토R이나 싼타페에 비해 실내로 유입되는 느낌이 강하다.
 
타이어 소음은 쏘렌토R과 비슷하긴 하나 역시 조금은 거슬린다.
 
이 모든 소음의 기준은 기자가 지난 2년간 타고 다녔던 베라크루즈와 비교한 상대적인 수준임을 알려준다.
 
국내 최고의 럭셔리 SUV와의 단순한 비교는 불공평할 것이다. 다만  한없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기대치에는 조금 모자란 느낌이다.
 
아주 공정한 잣대로 투싼ix의 소음도를 평가하자면 중형차인 쏘나타와 준중형인 아반떼의 중간쯤 된다고 평가하고 싶다.
 
요약제원표 출처: 네이버자동차
 
차의 크기는 SUV치고는 아주 낮고 컴팩트하다. 베라크루즈와 비슷한 라인과 인상을 가졌는데 크기는 2/3정도 되는 느낌이다.
 
높이도 대형 SUV에 비해 20cm 정도 낮은 듯하다.정말로 놀라운 제원상의 특징은 가벼운 차량중량이다.
 
디젤 오토매틱 기준으로 공차중량이 1천550kg이다.
 
같은 조건의 쏘렌토R보다 250kg, 베라크루즈보다는 무려 540kg이나 가볍다.
 
이렇게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디젤엔진의 만남은 맹렬한 가속성능으로 이어질 것이다.
 
비교적 작고 컴팩트한 차체에 비해 실내공간은 놀라울 정도로 넓다.
 
시팅 포지션은 승용차에 버금갈 정도로 낮다.
 
 
앉은키가 큰 필자가 등받이를 세우고 앉아도 머리공간에 여유가 있다.
 
차폭은 넓직한 베라크루즈에는 비길 바가 안되지만 중형SUV가 아쉽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다.
 
대시보드가 많이 들어와 있지만 그 아래로 들어가는 레그룸도 넉넉하다.
 
논란이 되고있는 뒷자리...등받이가 뒤로 눕지 않아 불편하다는 우려를 들었던 바 앉아보았으나 그다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의자 쿠션이 적절한 각도로 하체를 받쳐주면서 등받이가 서있는데 그 느낌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키가 188cm인 기자와  185cm,182cm의 러브엑셈(쏘렌토R 동호회 www.luv-xm.net) 운영자 두사람이 뒷자리에 앉아도 헤드룸에 여유가 있다.
 
적어도 뒷자리 공간에 대한 논란은 기우에 불과하다.
 
 
운전석은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스위치 및 다이얼의 위치가 이상적으로 배치되어있고 시인성이 아주 좋아 쓰기에 편하다.
 
어지럽지 않고 단순하게 배치된 스위치가 오히려 약간 밋밋한 느낌까지 들게한다.
 
 
대시보드 및 도어패널의 마감재질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딱딱한 재질의 플라스틱은 그 질감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긁히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쉽게 상처를 입을 우려가 있다.
 
플라스틱이 오래되어 상처가 나고 닳아 번들거리면  보기에도 별로 좋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감품질은 깔끔하다는 것이다.
 
 
의자의 디자인은 아주 만족스럽다.
 
적절한 드라이빙 포지션에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필요한 부분은 단단하게 잡아주는 점이 마음에 든다.
 
크고 헐렁한 베라크루즈의 의자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허리와 엉덩이가 폭 파묻혀 안정감을 주면서 쿠션과 허리받침은 부드럽고 안락하다.
 
요추 받침 조절레버가 없는 점이 옥의 티일 수 있으나 적어도 기자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시승차는 일반형 댐퍼가 들어간 서스펜션을 가진 모델.
 
 
전륜 맥퍼슨스트럿
 
 
후륜 멀티링크방식의 셋업이다.
 
진폭 감응형 댐퍼가 아닌 일반댐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승차감과 안정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느슨하고 헐거운 현대의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하고 안정감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게 심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롤링과 피칭을 걸러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전혀 출렁거림을 느낄 수 없다. 고속도로에서의 요철을 걸러내는 능력도 만족스럽다.
 
다만 한계상황에서 갑자기 중심을 잃고 허둥거리는 모습을 간혹 보인다. 이는 진폭감응형 댐퍼가 들어간 차에서는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도로주행 상황 중 95%이상의 요철이나 불규칙한 충격을 걸러내는데 일반댐퍼로도 충분함을 느낄 수 있다.
 
진폭감응형 댐퍼가 그 나머지 3%을 채워주고 나머지 2%는 2% 부족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역시 이 차의 백미는 엔진성능일 것이다.
 
가벼운 차체와 강력한 엔진 - 1550kg의 차체를 184마력 40토크의 강력한 힘으로 끄는데 마력은 제외하고 토크대 무게비로 따지면 국내 최고의 수치를 보인다.
 
밟으면 바로 튀어나가는 가속력은 시원함을 넘어 통쾌하기까지 하다.
 
같은 엔진이 올라간 쏘렌토와 싼타페의 걸러진 엔진음에 비해 다소 적나라하게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도 전부 용서가 된다.
 
VDC(차체체어장치)를 해제하고 스톨스타트(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풀악셀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놓으면서 출발하는 출발 기법)를 하니 1단에서는 맹렬한 휠스핀이 일어난다.
 
ECU맵핑을 한 베라크루즈 2륜 모델과 비슷할 정도이다.
 
 
비가 와 노면이 젖어있어서 타이어의 스핀을 제어하는 데에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상적인 가속 성능이 나왔다.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이 8.4초, 400미터까지의 도달시간이 16.0초를 보였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나온 성능이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노면상황이 좋았다면 15초대의 기록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속도는 계기판 기준 190km/h까지만 달렸다.
 
계측기상 GPS속도는 181km/h.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이다.
 
가속감은 160km/h를 넘어서면서 바람 및 노면의 저항을 받아 둔해지기 시작한다.
 
ECU맵핑이 된 베라크루즈의 인상적인 고속 가속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속 성능으로만 본다면 국내 SUV중 최고로 보인다. (순정 상태 기준)
 
핸들링은 SUV치고는 빠르고 민첩한 편. 작은 지름의 스티어링휠이 그런 느낌을 배가시켜 준다.
 
파워오일과 펌프가 없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의 느낌은 조금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 속도가 올라가면서 갑자기 무거워지는 느낌이 그렇고 복원력이 생각보다 약한 점도 아쉽다.
 
핸들링의 특성은 약한 언더스티어(앞바퀴가 코너 밖으로 밀리는 현상).
 
비교적 짧은 스트로크의 댐퍼(특히 앞 서스펜션)와 두툼한 스테빌라이저바가 민첩한 핸들링과 작은 바디롤(Body Roll:선회시 차체의 기울음)을 보여준다.
 
브레이크는 부드럽게 잡히는 느낌이 든다. 부드러운 반응이지만 어느새 속도가 줄어있다.
 
가벼운 차체가 이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QM5의 "꽂히는" 듯한 느낌의 날카로운 반응은 아니다.
 
약간은 무디면서 정확히 세워주는 세팅이 믿음직스럽기는 하지만 강렬한 가속성능을 생각하면 조금은 아쉬운 뒷맛을 남긴다. 
 
 
 
전체적으로 평점을 매기자면 100점만점에 95점을 주고싶다.
 
내장재와  노면 소음, 풀가속시의 엔진 소음 등이 나머지 5%를 차지한다.
 
물론 베라크루즈 출시 이전의 디젤 차량의 소음과는 비교 불가일 정도로 정숙하다.
 
아울러 다행히도 이런 부분은 오너의 눈썰미와 정성으로 튜닝이나 DIY를 하면서 비교적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보다 세부적으로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보다 세밀한 시승기를 올리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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