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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시승기]오프로드 즐기는 베라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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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시승기]오프로드 즐기는 베라크루즈
  • 김용로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30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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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용로 기자]이번에는 특이한 시승기를 작성했다.
 
오프로드 하면 흔히 '솔리드' 타입이나 '더블위시본' 타입의 프레임 바디 4륜 차량으로 즐기는 여행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번에 정통 오프로드용 프레임 SUV가 아닌 모노코크 SUV로 질긴 오프로드 체험을 해봤다.
 
오프로드에는 '록크롤링'등  하드코어 수준의 오프로드와 가벼운 여정의 오프로드 여행이 있다.
 
이번 시승기는 바로 모노코크 SUV인 베라크루즈 풀타임 4륜으로 즐긴 오프로드 여정이다.
 
혹자는 4천만원이 넘는 차량으로 무슨 오프로드냐? 반문하겠지만  차를  어떤 목적과 방식으로 즐기느냐는 전적으로 오너의 몫이라 생각한다.
 
기자는 베라크루즈 4륜으로 드래그 경기나 서킷 경기에도 참가하며 온로드 성향을 철저하게 즐긴다.(아래 사진), 반면 국내 유명  베라크루즈 동호회인 '러브베라'(www.luv-vera.net)의 안규환 씨는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며  SUV의 다양한 성능을 체험한다.
 
 
이때문에  '안규환'씨의 '베라크루즈 오프로드 1년간 시승기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이색 시승기다..


 
안 씨의 차량은 2007년 11월식 4륜 베라크루즈.  현재 주행거리는 6만5천km.
 
그도 처음에는 평범하게 차량을 이용했으나 대략 2008년 봄 즈음부터 다른 생각을 갖게됐다.
“SUV는 자연속에 있을 때가 가장 멋지지 않을까?” “차값이 비싼만큼 예전처럼 승용차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해보자는게 베라의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막연한 생각으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경력자 한분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작년 여름부터 오프로드 여행을 해왔다.
 
처음 몇 달간은 유리막코팅만 되어 있는 채로 다녔다.다행이 여름이고 나뭇잎들이 무성해서 괜찮았지만 스크래치에 대한 불안감은 끊이지 않아 결국  지붕을 제외한 전면에 PPF 코팅을 한 후 스크래치의 걱정에서 해방됐다.
 
이제 1년간의 오프로드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잘 느끼지 못했던 베라의 차체 강성과 사륜, 여러 성능을 소개한다.
 
 
1. 차체의 강성은 90점 이상.
 
모노코크 바디여서 무리한 치대기 같은 것들은 삼가하고 있지만, 바퀴 한쪽이 번쩍 들리는 정도의 험한 코스를 10여차례 이상 다녀도  문짝이나 테일게이트등 유격이 신차 때와 다르지 않다. 
 
물론  더 시간이 지나면 어찌될지 모르겠지...
 
90점이라는 것은 현재와 같은 여정으로 프레임바디와 비교했을 때이다.
 

2. 오프로드에도 끄떡없는 자체.
 
2열 의자 레일 교체, 문짝 유리기어 교체등 다른 차량들도 흔히들 받는 AS외에는 없었다.
 
임도를 그렇게 덜컹거리며 주행해도 포장길로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잡소리 하나 없이 기본좋게 달려주는 녀석이 볼수록 든든하다.
 
사업소 사람들 말로는 베라의 하체는 산타페와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그만큼 강성에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
 

3. 모하비보다도 높은 하체.
 
모하비와 같이 임도를 주행했을 때 베라는 한번도 하체가 걸리지 않았다.반면 모하비는 몇번씩 걸리는 점으로  짐작해 보건대 베라의 최저지상고가 더 높은듯 하다.
 
에어서스가 달린 모하비는 서스를 조정해서 올라가긴 하지만 뒷부분 위주로 높아져서 상대적으로 앞부분이 낮아지는 현상이 생긴다.
 
 
4. 오프로드에서 차량의 성능은 마력이나 토크보다는 접지력이 결정적.
 
갤로퍼같이 구형 모빌들도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할 때에는 4륜 로우기어를 넣을 수 있음으로 기어비의 조정으로 토크의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베라의 출고용 타이어는 접지력면에서는  수준 이하다.
 
눈길은 말할 필요도 없다.진흙길 같은 곳에서도 제역할을 거의 못한다.
 
현재는 미쉐린 투어 HP 순정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출고용보다는 훨씬 안정된 접지력을 보여준다.
 
 
5. 베라의 최대 약점은 눈길 내리막 주행.
 
로우기어가 없다 보니 오로지 브레이크만으로 제동을 하면서 내려가야 하는데 ABS가 작동되더라도 코너에서 핸들링이 제대로 먹지 않으면 그냥 똑바로  내려간다.  비명이 절로 터진다.
 
반면에 모하비는 로우기어에다가 자동 저속 주행 장치까지 달려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
 
베라 1단으로 내리막 탄력을 받으면 시속 30킬로가 넘게된다. 모하비 로우기어 1단이면 20키로 이내,  거기다 저속 자동 주행 스위치를 넣으면 시속 10킬로 이내로 제어해 준다.
 
이런 장치가 없는 베라는 온로드라도 눈길 내리막, 특히 출고용 타이어가 장착된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6. 상시4륜 성능은 100점 만점.
 
4륜 Lock 스위치를 넣지 않고, 상시4륜으로 주행하더라도 앞바퀴가 헛돌기 시작하면 즉시 뒷바퀴가 개입하여 구동이 된다.
 
운전자가 느끼기에 헛돈다 싶은 느낌이 들고, 이어서 뒷바퀴가 구동하면서 차량이 쑤~~욱 앞으로 나가는 느낌….
 
느낌을 글로  표현하기는 것이 쉽지 않다!!  
 
4륜을 꼭 넣어야하는 험로가 계속되지 않는 이상 상시 사륜으로도 모두 커버가 가능하다.
 
따라서 일반주행에서도 빗길이나 눈길 안정성이 2륜 대비해서 탁월하다는 결론이다.  
 
참고로 험로에서 헛바퀴를 돌더라도 탈출해야하는 상황이라면 VDC를 끄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VDC는 ECU를 개입시켜서 사람이 의도한 바와는 달리 헛바퀴를 최소화하면서 출력을 줄여 탈출을 못하게 하는 악역도 하기 때문이다.
 
7.  가장 불안한 부분은 미션.
 
시속 10~20킬로 속도로 산길을 계속 오르는 경우, 기어는 2단 정도, RPM은 2천 정도를 가리킨다. 속도가 낮으니 오일쿨러의 기능도 떨어진다.
 
고열에 따른 산화 및 점도 약화등이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다.
 
한번은 경사 30도 정도의 긴 급경사 오르막을 제일 앞서 올라간 적이 있었다.견인력 테스트 한다고 저속으로 고 RPM 주행을 3~4분 정도 했는데 올라갈때는 정말 힘차게 올라갔지만  다 올라가고 나서 속도를 떨어뜨리자  기어가 3단에서 고정된 채 저단 변속이 안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순간 '미션과열' 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자리에서 중립으로 해놓고 10분여 이상을 공회전시켜 미션을 식혀준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니 거짓말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에는 급경사 오르막에서 절대 '객기' 부리는 일 없어졌다. ㅜ.ㅜ
 
오프로드 주행은 엔진보다는 미션에 더 극한 스트레스를 주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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