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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 업그레이드에 관한 진실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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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 업그레이드에 관한 진실과 오해
  •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www.doracom.co.kr
  • 승인 2007.05.2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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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에 관한 진실과 오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치고 자기 컴퓨터가 빠르다고 만족하며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른 사람 눈에는 꽤 좋은 컴퓨터를 쓰면서도 익숙해서인지 워낙 고난도 작업을 해서인지 자신에겐 항상 느리게만 느껴진다. 그럴 때 누구나 한번은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 업그레이드의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자.

게임을 좋아하는 A씨는 최근 쓸데없는 지출을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위해 기존 사용하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지만 별 효과가 없이 돈만 쓴 것이다. 사실 주로 쓰는 컴퓨터는 따로 있지만 두 대의 컴퓨터를 이용, 게임을 해보려는 생각으로 잘 쓰지 않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받았지만 성능향상이 미미해 실제로 게임을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게임은 좋아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많지만 사실 컴퓨터에 대해서는 컴맹이나 다름없던 A씨. 집 근처의 컴퓨터 수리점에서 업그레이드를 받았지만 원하는 성능에 못미쳤던 것이다. 수리점 직원이 차라리 새 걸 구입하시라고 하는 말을 장사속이라고만 생각하고 업그레이드를 강행했지만 돈만 날린 것 이다.

사진찍기가 취미인 B씨는 그 동안 찍은 사진을 일일이 하드디스크에 담아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하드디스크가 가득차 더 이상 담을 공간이 없어졌다.

B씨는 TV홈쇼핑을 보다가 신제품PC를 덜컥 구입했다. 하드가 250GB나 된다니 B씨는 이제 사진을 원없이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이다.

위의 두가지 예에서 A씨는 업그레이드를 과신하다가 손해를 본 경우이고 B씨는 간단한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를 거금으로 해결한 경우이다.

실제적으로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업그레이드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서 오는 일이다.

①업그레이드만 하면 성능이 부쩍 올라갈까?

그렇지는 못하다.
필자의 기준으로 업그레이드는 2년 연한을 본다. 지금 최신형 컴퓨터를 구입한다고 해도 1년을 못 가서 구형이 되고 2년이 지나면 업그레이드가 무용하거나 불가능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업그레이드의 범위도 좁아졌다.

기술의 발전으로 부품들이 통합되어 가면서 개별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경우는 적어지고 통합된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한 번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졌다. 비용대비 효과는 오히려 높지않다. 상대적으로 신제품이 싸지는 탓이다.

②부품별로 업그레이드는 용이한가?

업그레이드 자체는 어렵지않다. 과거에 비해 컴퓨터부품이 통합 단순화되고 조립 장착이 쉽다. 하지만 부품의 호환성이 수시로 바뀐다. 장착슬롯이며 소켓의 규격이 수시로 바뀐다.
기술발전에 따른 것이라는 미명도 있지만 상업적인 속성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듯 하다.

③처음에 아예 좋은 걸 사면 업그레이드 신경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

앞에서 지금의 최신형 컴퓨터가 1년이 못 가서 구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님을 컴퓨터사용자 여러분들은 공감할 것이다. 컴퓨터는 사용자에 맞게 그때 예산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다.

결코 분에 넘치게 비싼 컴퓨터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효과도 적다. 컴퓨터는 고쳐가며 쓰는 것이다. 지금 최신형을 비싼 돈주고 구입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④아주 저렴한 컴퓨터를 구입해 쓰다가 업그레이드만 하면 고가의 컴퓨터에 견주는 성능이 나오나?

이 또한 안될 말이다. 저가의 컴퓨터들이 저가인 이유는 부품전반이 저가 제품을 쓰기 때문이다. 핵심부품이 지나치게 저가인 제품은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얼마 못쓰고 뭔가를 바꿔야 한다면 돈이 두 배로 드는 셈이다.

업그레이드는 돈이 들어가는 것이며 부득이하게 성능이 모자를 때 하는 것이지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구입시에 필요한 성능을 구비한 제품을 사는 것이 우선이다.

⑤그렇다면 업그레이드는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업그레이드의 묘미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2년전에 구입한 제품이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이면 2년전에 쓰이던 부품들 역시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을 것이다. 또는 부품 가격이 전에 없이 떨어질 때가 있다. 이때 저렴하게 부품을 구입해 성능을 보강해 줄 수 있다. 산지 얼마 않된 컴퓨터를 뭔가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생긴다면 그건 구입을 잘못한 것이다.

⑥업그레이드를 해도 성능향상을 체감할 수 없는 경우는?

실제 컴퓨터성능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는 부품들도 많다. CD라이터를 DVD라이터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CD보다 큰 용량의 DVD를 구울 수 있는 것 자체가 성능향상이다. 하드디스크를 대용량으로 바꾸면 더 많은 자료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두가지가 컴퓨터의 속도에는 큰 영향이 없다. 메모리를 늘리거나 CPU를 바꾸면 속도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CPU교체는 비용이 많이 든다. 비용이 많이 든다면 업그레이드의 효용에서 멀어진다.

⑦업그레이드의 한계는?

간단하다. 지금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서 완료될 사양의 컴퓨터의 중고시세와 비교해서 엇비슷하거나 육박하면 업그레이드를 하기보다는 중고로 구입하는 것이 낫다.

다음 주에는 부품별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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