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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렌탈'로 들여놓을까? 일시불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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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렌탈'로 들여놓을까? 일시불로 살까?
일시구입보다 렌탈이 40만원 정도 비싸… 가격 천차만별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24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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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김모씨(42ㆍ서울 송파구 가락동)는 정수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유명 몇몇 업체의 시장가격을 조사해보고 깜짝 놀랐다.

    정수용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은 업체에 따라 100만 원 이상 가격차이를 보였고 또 일시불구매냐, 렌탈서비스냐에 따라서도 가격이 들쭉날쭉해 ‘현명한 소비’를 찾아 보기로 했다.

    먼저 W사의 가정용(모델명 CHP 05**, 5년사용 전제)정수기를 렌탈했을 때 일시불구매보다 약 40만 원이 비쌌다. 또 일시불구매 후 필터를 직접 교체했을 때와 일시불구매 후 맴버십에 가입, A/S를 받았을 때는 후자가 35만 원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갔다.

    렌탈할 때에는 등록비로 10만 원, 첫해(1~12개월)에는 매월 5만5000원, 13개월 이후부터 4만3000원이 들어가 총 282만4000원이 투입되었다.(A/S 필터교체 모두 무상)

    일시불구매(198만 원·2년간 모두 무상)후 필터를 직접 교체했을 때는 필터비로 4년째 11만 4000원, 5년째 33만3000원이 들어가 총 242만7000원이 들어갔다.

    또 일시불구매(198만 원·2년간 모두 무상) 후 멤버십에 가입 땐 매월 2만2200원만 내면 무상으로 필터교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총비용은 277만9200원이 든다.

◇1조원대시장 ‘물고객’을 잡아라

    1조원대 정수기시장을 놓고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교원 L&C등 200여 개 업체서 1000여 종의 모델을 쏟아내면서 불꽃튀는 ‘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3~4년 간 정수기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관련 가전업체나 방판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단체가 발표한 ‘국민의 40% 이상이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다’는 조사까지 가세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은 국민 욕구가 더해져 정수기 판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웅진이나 청호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이 속속 가세, 점유율 확대경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제품 경쟁과 더불어 렌털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섰으며,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청풍 등 가전업체들도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물 고객’ 확보전쟁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정수 용량이 비슷한 제품일지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고 어떤 것은 100여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있다. 또 일시불 구입과 렌탈서비스의 비용을 요목조목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3개 회사 제품 엿보기

    제품 구입비용을 초기에 지불하지 않고 임대함으로써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①렌탈서비스 ②일시불 구매한 뒤 필터를 직접 교체 ③일시불구매 후 멤버십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부담하면서 필터교체 서비스와 방문 무상점검을 받는 것을 3개업체 제품을 중심으롤 살펴본다.

[W사의 냉온정수기(CHP-05CL):저장탱크 14L, 냉수탱크 4.8L, 온수탱크 3.6L]

    ▶일시불구입(총비용 242만7000원) : 비용은 198만 원이며 2년까지 필터교체,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년이 지난 뒤부터는 6개월, 1년, 18개월, 2년 단위로 필터를 직접 교체해 주고 청소를 해야 한다.

    ▶일시불구입 뒤 멤버십 가입(총비용 277만9200원) : 비용은 198만 원이며 2년까지 필터교체, 무상점검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3년 째부터는 매월 2만2200원을 납입하면 회사에서 필터나 점검서비스를 해주며 비용은 직접 교체 관리하는 데 비용이 든다.

    ▶렌탈서비스(총비용 282만4000원): 먼저 등록비로 10만 원이 들어가며 첫해(1~12개월)에는 매월 5만5000원을 불입하고 둘째 해(13개월 이후)에는 매월 4만3000원을 내면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사의 냉온정수기(에트르비앙-3):저장탱크 15L, 냉수탱크 4.5L, 온수탱크 3.3L]

▶일시불구입 때: 비용은 198만 원이며 10%가 DC된다. 1년간 A/S등 무상서비스를 받는다. 필터는 유상교환 (2년째부터, 2년 주기마다 롤링)
-6개월마다 침전필터=35,000원, 12개월마다 선카본필터=30,000원
-18개월마다 후카본필터=30,000원, 24개월마다 멤브레인 필터=160,000원
※비고: 5년간 필터를 교체하면 필터값만 약 88만 원이 들어가며 10년이 되면 거의 정수기 값과 맞먹는다

△일시불구입 뒤 그린제도를 이용하면 : 비용은 198만 원이며 10%가 DC된다. 매월 13,000원을 부담하면 필터나 무상점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렌탈서비스: 초기 설치가입비로 100,000원을 선택하면 1년 차엔 매월 45,000원, 2년 차 이후 5년 차까지 매월 35,000원을 불입하면 그 이후엔 고객소유가 된다. 총비용은 약 220만 원 정도가 든다.
        

        [H사의 냉온정수기(H-F502N): 냉수탱크 4.0L, 온수탱크 3.0L]

▶일시불구입 때: 소비자가 69만 원, 할인가 59만 원이며 필터교체 비용으로 매년 16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

▶렌탈서비스: 초기 등록비로 90,000원이 들며 4년간 무상서비스 및 필터교환, 4년 이후 소유권 이전해주며 무료 수질검사도 해준다(원하는 고객에 한해 1년에 한번)
    

    ※비고: 렌탈의 경우 1년에 총 51만원이 들어가며 다음해부터 매년 30만원이 들어가 소비자의 경우 일시불구입이 유리하다.

◇정수기 필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정수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정수기를 구성하는 각각의 필터들인데 필터의 소재는 크게 전처리필터, 활성탄필터, 멤브레인 및 세라믹필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전처리필터 :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로 운반될 때 배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큰 녹 찌꺼기나 앙금물질등을 제거하므로써 다음 필터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필터교환주기가 가장 짧다.

◦ 활성탄필터 : 소독과정으로 인해 수돗물에 있는 잔류염소 및 소독부산물을 제거하여 염소소독냄새나 맛 등의 심미적인 영향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며, 수질의 악화 또는 오염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페놀, 세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농약류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참고적으로 수돗물에 이들 물질은 없슴).

◦ 멤브레인 : 미세한 기공을 가진 여과막으로 역삼투막은 0.0001㎛정도의 기공 크기를 가지고 대부분의 중금속, 이온물질, 미생물 및 탁도유발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 중공사막: 0.01~0.04㎛의 기공크기로 탁도유발물질이나 미생물을 제거할 수 있다.

◦ 이온교환수지 : 양이온과 음이온수지를 이용하여 이온상태의 물질을 선택성 및 우선순위에 따라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정수기를 구성하는 각 필터별로 다른 정수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한가지 소재의 필터가 모든 물질을 제거할수는 없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정수기 필터 교환주기는?

필터의 교환은 기본적으로 위의 주기에 따라 하지만 지역별,사용용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 ●표시는 해당 개월에 교환해야 할 필터이다.
1.침전 필터= 3개월 주기.
2.선처리 카본=필터는 6개월 주기
3.후처리 카본 필터=9개월 주기
4.UF멤브레인 필터=1년 주기
5.역삼투압 필터= 2년 주기로 보면 된다.
교환의 예) 만일 1차 필터를 4개월에 교환 하였다면....
1) 8개월이 되면 1차와 2차를 교환 하고.
2) 12개월이 되면 1차와 3차를 교환 .
3) 16개월이 되면 1차와 2차, 멤브레인(UF)를 교환 하면 된다.
    

    ◇정수기 잘 고르려면?

정수기는 반영구적인 제품이므로 구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주위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장 먼저 살펴 보아야 할 것은 정수방식과 성능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정수기능은 필터에 있으므로 불쾌한 냄새 및 각종 유해화학 성분과 세균 등을 살균 여과할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각종 정수기 제품을 표시사항 점검-정수능력-애프터서비스 체제 확인-품질보증마크유무 등의 순서로 점검해 본다.

현재 정수기업들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정수방식 외에는 효가가 없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어느 한 방식만이 정수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정수성능 등의 차이로 생각하면 된다.

정수방식에 따라 직결여과식, 자연여과식, 역삼투압식, 중공사막방식 등으로 구분되며 업체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므로 무조건 크고 비싼것보다는 필요한 기능과 사용량(가정용, 업소용) 및 공간을 고려해 결정하면 도움이 된다.

H사의 판매담당자는 “무조건 비싸다고 정수가 잘 되는 것은 아닐뿐만 아니라 기능도 좋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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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랑 2006-10-25 09:35:35
렌탈에 고리대금업이 숨어있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