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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평균수명 10~15년...'정신적 충격' 공유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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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평균수명 10~15년...'정신적 충격' 공유 바람직
애완견의 모든 것<끝>실종-폐사등 상처 '펫로스'극복하려면...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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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애완동물과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견 인구 1000만명'이 말해주듯 애완견은 이제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 되고 있다. 때문에 애완견의 실종이나 죽음은 가족이나 친구를 잃는 슬픔만큼 클 수밖에 없다.

    애견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선 개 목걸이는 필수다. 목걸이에 주인의 연락처와 개의 이름을 기재하고 이를 개의 목에 항상 채워둬야 한다. 또 개의 최근 사진을 주인이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외출시에 개 줄은 차량사고 위험과 도난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착용시켜야 한다. 아무리 훈련이 잘 된 개더라도 거리에 산재한 유혹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만약 개를 잃어버렸다면 가장 최근 사진과 개의 특징을 자세히 적어 전단지를 배포한다. 이 때 사례금을 기재하면 더 빨리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또 유기견 동호회나 근처 동물병원, 동물보호소에도 연락해 본다.

    개의 평균 수명은 종별,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10년에서 15년 정도다. 따라서 애견인이라면 누구나 개와 사별을 준비해야 한다.

    참애견터 최의식 대표는 "만나면 반드시 헤어져야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야 한다"며 "어린 강아지를 분양 받을 때 모체로부터 항체를 이항받은 생후 70일 이상된 애견을 구입하면 강아지 조기 사망률을 최소한 70~80%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잃었을 때 느끼는 깊은 슬픔을 '펫로스'(Pet loss)라고 한다. 펫로스가 심하면 불면증, 식욕부진, 현기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아이에게 충격이 될까봐 개의 사망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죽음에 대해 솔직히 말하고 작별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펫로스를 예방하려면 애완동물이 자신보다 먼저 죽는다는 것을 평상시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애견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어린 강아지를 분양받아 함께 키우는 것도 방법이다.

    개와 사별 후 장례식을 치르면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동호회 등을 통해 슬픔을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증상이 매우 심해 혼자 힘으로 극복할 수 없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개의 장례는 최근 전문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례비용은 5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현행법상 개의 사체는 '감염성폐기물'로 분류돼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다. 위탁업체에 맞기거나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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