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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이재순 비서관 가족 등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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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이재순 비서관 가족 등 출국금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6.11.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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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어머니 등 가족 4명과 정ㆍ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이 짙은 한의상(45)씨, 강모(여ㆍ46)씨의 출국을 금지하고 검찰과 경찰, 정치권 쪽으로 수사 범위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29일 "이 비서관 가족이 제이유에서 다단계 사업자로 활동하며 받은 수당 10억9천만원이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혹과 한씨와 강씨가 고위공직자를 상대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해 출금 조치를 취했다"며 밝혔다.

    이로써 올해 4월 출국이 금지된 제이유 관계자를 비롯한 전체 출금자는 1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는 정상명 검찰총장의 최근 지시에 따라 긴급 투입된 대검 자금추적반의 지원을 받아 한의상씨와 5천만원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박모(50) 치안감과 이재순 비서관 가족의 계좌를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확인해야 할 필요가 생길 때마다 추가로 계좌추적을 벌일 것이다"고 말해 의심스런 돈의 흐름을 따라가며 수사 대상자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재순 비서관 가족이 다단계영업 관련 거래내역 등 소명자료를 보내옴에 따라 29일까지 자료 분석을 마친 뒤 금명간 소환일정을 결정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이 비서관 본인도 소환해 제이유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의상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승호(43) 총경이 제이유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한성에코넷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수법으로 부당한 차익을 얻은 혐의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이 부분을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제이유가 주방기구 제조업체였던 세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컨설팅비를 받고 깊이 관여한 정모 변호사를 이달 27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두 달간 한성에코넷 사외이사 신분을 유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수도권 도시의 P시장도 불러 금품로비 등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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