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시승기]혼다 시빅 2.0.."과격하게 다뤄야 제 맛"
상태바
[시승기]혼다 시빅 2.0.."과격하게 다뤄야 제 맛"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7.01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미끈하고 날렵한 외관의 짧은 보닛이 매우 인상적인 첫 느낌으로 다가왔다. 범퍼 쪽에 바짝 붙은 타이어는 다이내믹한 라인을 완성시켰다.

운전석에 앉자 깊고 넓은 전방유리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탁 트인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계기판은 2단으로 이뤄져 있다. 상단에는 속도와 연료량, 온도계 등이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춰 디지털로 표시된다. 운행 중 전방을 주시하며 속도를 체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계기판이 있는 자리에는 엔진회전수(RPM) 게이지만 있다.

혼다 시빅 2.0의 첫 인상이다.


시빅은 혼다의 세계적 베스트셀링 모델로 역동적 디자인과 깔끔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전세계 판매량이 1천800만대에 달한다.

센터페시아에는 주요 공조버튼이 최소화돼 배치돼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심플함 그 자체다. 짧은 보닛 탓에 외관상 차량 크기가 작아 보였으나 실내는 동급 차량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았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VTEC 엔진 특유의 칼칼함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더욱 깊게 밟아 봤다. 개구리가 뒷다리를 접듯 잠시 주춤하던 시빅은 순식간에 전방을 향해 튀어나갔다. 그럼에도 불안한 느낌은 없었다.

5단 자동변속기로 2천㏄급에 맞지 않게 단수가 적은 편이나 가속성은 뛰어났고 부드러웠다. 제대로 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과격하게 몰아달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실제로 다소 과격한 코너링에도 핸들링은 무난했다. 차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적용된 차체안정보조시스템(VSA)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적용돼 운전자 안전까지 고려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DMB 내비게이션도 기본 장착됐다.

2.0 모델은 직렬 4기통 DOHC i-VTEC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55마력에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구현했다. 차체 무게가 1천330kg에 불과해 시원스럽게 잘 뻗어 나가며 연비는 11.5㎞/ℓ다.

서스펜션이 약간 단단하게 세팅돼 차체 하부에서 소음이 올라오지만 신경을 거스를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서스펜션의 댐핑 스트로크가 짧아 파이거나 요철 등 노면 장애물을 지날 때는 통통 튀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3천390만원이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