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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의 한방이야기>황금돼지해 '多産계획'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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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의 한방이야기>황금돼지해 '多産계획'있다(?)
  • 박재만 객원칼럼리스트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1.15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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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은 정해(丁亥)년.

    작년은 병술(丙戌)년 개띠해, 올해는 정해(丁亥)년 돼지띠해입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10간(干) 중 4번째인 정(丁)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12지(支) 중 12번째 해(亥)의 조합이죠.

    병(丙) 다음에 정(丁), 술(戌) 다음에 해(亥), 이런 식으로 10간과 12지가 해마다 하나씩 조합을 이루면 60가지가 나옵니다. 60번째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60갑자(甲子)라고 하지요. 그래서 사람이 60년을 살면 자기가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와 같기 때문에 회갑(回甲)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황금돼지띠해라며 금으로 만든 돼지 장식물, 핸드폰 돼지고리, 돼지저금통 등등 돼지관련 상품들이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는 돼지띠 중에서도 황금돼지띠해라고 임신과 출산 계획을 가진 부부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쌍춘(雙春)년이라고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연말까지 결혼식장 잡기 무서울 정도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쌍춘년 바로 다음해에 황금돼지띠해라고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들이 많다니 가뜩이나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판에 가뭄에 단비 같은 일입니다.

    십간(十干) 중 병정(丙丁)은 음화(陰火), 여름, 붉음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정해년은 붉은 돼지띠해이지요. 검은 돼지, 흰 돼지는 보았어도 붉은 돼지는 여태 구경 한번 해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붉은색 돼지저금통은 흔히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돼지꿈을 꾸면 재물복이 있다고 좋은 꿈으로 여깁니다. 돼지란 놈이 워낙 먹성이 좋고 살이 토실토실하기 때문에 재물이 많아 부자가 된다고 여긴 것이지요.

    황금돼지띠해에는 무엇보다 재물운이 있고 또 이 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물복, 먹을복이 있을 거라고 사람들은 믿는 것입니다.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하나 같이 다 재물복, 먹을복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아이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렇게만 된다면야 세상이 얼마나 풍요하겠습니까? 내 자식에게만 황금돼지이고 남의 자식은 삼겹살구이용 먹돼지가 되든 말든 나 몰라라 하지 않기 바랍니다.

    그리고 2007년 정해년은 입춘(2월 4일)에서 시작됩니다. 아직은 정해년이 아닌 셈이지요. 황금돼지띠의 재물복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니 호들갑은 잠시 거둘 일입니다.

    2007년 정해년의 날씨와 주로 생기는 질병은 다음과 같이 예견됩니다.

    대한(1월 20일)부터 춘분(3월 21일)까지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안개와 이슬이 많고 우측 옆구리 밑이 추운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춘분부터 소만(5월 21일)까지는 차가운 비 속에도 열기가 있으며 열병이 많을 것입니다.

    소만부터 대서(7월 23일)까지는 뜨거운 바람이 크게 일고 비로 인해 벌레가 많으며 눈물나고 귀가 울리며 몸을 떨고 어지러운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대서부터 추분(9월 23일)까지는 산과 강에 안개가 많이 끼고 폭우에 매우 습하며 부종, 황달이 많을 것입니다.

    추분부터 소설(11월 23일)까지는 가끔 비가 내리고 흐리며 한기 드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소설부터 대한(2008년 1월 하순)까지는 겨울이 따뜻하여 벌레가 나오고 흐르는 물이 얼지 않으며 온병이 돌지도 모릅니다.

    예견은 살아보고 나서 알 일입니다.

    2007년 정해년, 돼지가 지저분하고 느려 터져 보이지만 사람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친근한 놈이듯이 사람에게 이로운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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