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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신형 어코드, 옥의 티 '소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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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신형 어코드, 옥의 티 '소음' 잡았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2.10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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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Accord) 시승차를 타고 이른 아침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달렸다.


어코드 오너들이  옥의 티로 지적하고 있는 고속 주행 시의 바닥소음과 풍절음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곧게 뻗은 도로에서 어코드를 고속으로 몰아부쳤다.

시승차는 작년 10월 출시된 신형 어코드 3.5 모델. 2010년식 어코드를 타보지 않았기에 신형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작년 5월 기자가 어코드 소음 관련한 기사를 썼을 당시 혼다 측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2010년식 모델부터는 소음 개선부품을 적용했다고 귀띔했다.

기대감은 곧 만족감으로 변했다. 시속 14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바닥은 잠잠했다. 풍절음도 느껴지지 않았다. 180km의 속도에 이르러서야 A필러에서 조금씩 풍절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코드의 스펙을 살펴보니 혼다가 정숙성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소음을 상쇄시키는 소리를 발생시켜 차내 소음을 제거하는 ANC시스템을 갖췄다. 또 엔진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ACM시스템과 사이드 마운트시스템을 장착했다.

아울러 차체 하부에는 공기저항을 줄여 소음을 차단시키기 위해 엔진 언더 커버와 리어 플로어 커버, 플랫 플로어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항상 고객만족(CS) 넘버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코드는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로 지난 1976년에 출시된 이래 34년여 동안 160개국에서 1750만대 이상 생산,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혼다코리아가 2004년 5월 한국시장 진출할 당시 처음 들여온 모델이기도 하다.

신형 어코드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이전 모델보다 내외관 디자인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프론트에서 리어로 이어지는 일체감을 살린 캐릭터 라인 및 크롬을 추가한 6각형의 그릴 등이 세련되게 다가온다. 3.5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에 우드 장식을 더하는 등 내부인테리어도 고급 세단의 풍미를 살렸다.

다만 유려하게 빠진 앞 라인에 비해 볼록한 엉덩이 라인은 개인적으로 뒤뚱거리는 오리를 연상시켜 아쉬운 느낌이다. 차체 크기에 비해 후방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은 점도 불편했다. 국산 준중형인 아반떼에도 장착돼 있는데 말이다.

심장은 혼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3.5L V6 I-VTEC VCM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4.9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9.9㎞/ℓ. 2.4L i-VTEC 엔진이 탑재돼 180마력의 힘을 내는 2.4 모델의 연비는 11.1㎞/ℓ다.

가속감은 나무랄 데 없었다. 공항도로를 진입한 뒤 길게 이어진 완만한 오르막 코스에서도 어코드는 시속 200km까지 거침없이 차고 올랐다. VTEC 특유의 경쾌함에 세단의 묵직함이 더해졌다.

가격은 2.4 3490만원, 2.4 디럭스 3690만원, 3.5 4190만원이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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