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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 간단한 응급처치 '난 AS기사 안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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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알고쓰자] 간단한 응급처치 '난 AS기사 안 불러'
  •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www.doracom.co.kr
  • 승인 2007.04.11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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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하는 일이 이런것이다 보니 주로 컴퓨터와 관련된 글들에 눈길이 가기 마련인데 읽다보면 간혹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컴퓨터는 잘 다루는데 반해 내부구조에 대한 간단한 지식이 없어 A/S를 맡겼는데 A/S를 한다는 기사조차도 역량이 부족해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경우들이 눈에 띈다.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간단한 조치 미숙으로 폐기처분에 위기에 놓인 컴퓨터와 금전적 손해를 입은 소비자가 안쓰럽다.

이번 주부터 당분간 간단한 응급처치에 대해서만 다루기로 한다.

원래 계획으로는 본회부터는 각 컴퓨터부품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해 나갈 예정이었지만 서둘러 방향을 돌린 것은 이론적 설명보다 응급상황에서의 간단한 처치가 더욱 유용하고 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동작이 안되는 컴퓨터

컴퓨터고장이 시작되는 흔한 유형이다. 멀쩡했던 컴퓨터가 갑자기 동작을 안한다. 몇가지 대표적인 경우를 살펴보자.

<사례1> 컴퓨터본체 전원은 켜지고 돌아가는 소리도 나지만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내부부품의 접촉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컴퓨터가 부팅을 하기위해 가장 기본적인 부품들을 꼽자면 CPU,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이다.

이상의 부품들이 이상이 있다면 컴퓨터는 부팅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멀쩡했던 부품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망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시적인 접촉불량에 의해 동작이 안되기도 한다. 이때는 접촉부위를 닦아준 후 재장착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그림1 참조>
①CPU가 장착되는 부분이다. CPU의 접촉불량이나 CPU불량이 발생시에는 일반적으로 고음의 비프음(내부 스피커에서 들리는 단순한 소리)이 반복된다. 삐~하는 소리가 길게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②메모리가 장착되는 부분이다. 메모리 접촉불량이나 메모리불량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고음의 비프음이 짧게 반목된다. 삐~삐~ 하는 식으로 반복된다.

③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부분이다. 그래픽카드의 접촉불량이나 제품불량이 발생시에는 일반적으로 단순 멜로디의 비프음이 발생된다. 삐~삐빅~하는 식으로 반복되거나 최초 한번 발생한다.

<사례1 조치방법> 동작불량의 발생원인이 제품자체의 결함이라면 응급조치로는 사실 할게 없다. 나타나는 비프음 현상으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고작이고 조치하려면 시간이 소요되고 하드웨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하드웨어의 고장은 쉽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아래의 조치를 취해보자.

①CPU의 불량이나 접촉불량은 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발생한다면 치명적이다. 현재 유통되는 CPU들은 약 700개 이상의 접촉용 핀이나 단자를 가지고 있다.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그 핀이나 단자들은 적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므로 주의해서 다루어야 한다. ② ③의 경우에 해당 조치를 취해보고 해결이 안될 경우 CPU이상이 의심된다면 하드웨어전문가에게 의뢰하길 바란다.

②메모리접촉불량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결도 매우 쉽다. 우선 컴퓨터의 전원을 꼭 끄자. 위의 메인보드 그림에서 메모리 장착지점을 보면 양옆으로 하얀 레버가 보이는데 이것을 옆으로 당겨 열면 메모리가 빠진다. 그 자리에 다시 방향을 맞춰 끼워넣자. 이 때 당겼던 레버가 다시 확실히 잠길 정도로 끼워넣는다. 이런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림 2>에 보이는 것이 메모리(RAM)이다. 그림에서 금빛으로 보이는 부분이 메인보드와 장착되는 접점부분이다.

만약 재장착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금빛 접점부위를 잘 닦은 후에 끼워넣어본다. 닦을 때는 주위에서 쉽게 보이는 연필지우개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접점부위를 지우개를 이용해서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고 남아있는 지우개가루 등 이물질을 잘 제거한 후 꽂아주면 된다.

③ 그래픽카드 역시 오랜기간 사용하다 보면 먼지 등의 영향으로 인한 접촉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처럼 재장착 만으로도 해결이 된다.


<그림 3>은 최근 쓰이는 PCI-EXPRESS 방식 그래픽카드의 모습이다.

가운데 금속은 방열판이고 그 밑으로 보이는 금빛부분이 메인보드와의 접점부분이다. 접점부분 오른편으로 갈고리처럼 생긴 부분은 메인보드쪽에서 단단한 고정을 위해 체결되는 핀이 물리는 부분이다. 뺄때는 이 부분에 물린 레버를 당겨 푼 후 빼야 한다.

장착시에는 너무 무리한 힘으로 누르면 메인보드 쪽의 단자가 휘거나 부러질 수 있으니 부드럽게 장착한다. 모든 조치는 항상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하길 바란다.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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