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컴퓨터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한다.

1. 갑자기 동작이 안되는 컴퓨터

컴퓨터고장이 시작되는 흔한 유형이다. 멀쩡했던 컴퓨터가 갑자기 동작을 안한다. 몇가지 대표적인 경우를 살펴보자.

<사례2>전원이 안들어온다. 전원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

산업용이 아닌 일반적인 가정용, 오피스용 컴퓨터의 경우 대다수가 일반 가정제품과 동일한 220V전원을 사용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워서플라이를 이용,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정류 및 전압을 조절하는 변압을 거쳐 최종적으로 직류 5V와 12V의 전원을 사용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당 선로 및 부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파워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림1 참조)

① ON/OFF스위치. 컴퓨터전면의 스위치와 별도로 파워서플라이 자체에 스위치가 부착된 제품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별도의 스위치가 있는 경우 이동이나 다른 조작으로 스위치가 꺼진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별도 스위치의 존재를 모르고 고장으로 인한 동작불량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살펴보기 바란다.

② 3핀의 파워케이블을 삽입하여 전원콘센트와 연결한다. 이 경우에도 전원케이블과의 접촉이 헐겁거나 빠져있는 경우 또는 콘센트 쪽에서 제대로 꽂혀있지 않는 경우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③ 파워서플라이는 동작시 많은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한 쿨링팬이다. 오랜 사용으로 먼지가 끼거나 또는 다른 장애로 쿨링팬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할 경우 사용중 파워가 꺼지는 현상을 비롯하여 파워가 들어오지 않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를 동작시켜 컴퓨터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서 우리는 케이스전면에 위치한 전원버튼을 누른다. 전원버튼이 눌렸다가 떨어지고 컴퓨터는 동작을 시작한다.

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간단한 고장에 대해 살펴보자. (그림2 참조)

① 전원스위치. 전원스위치는 접점스위치인데 한 번 눌러서 붙는 순간의 신호로 컴퓨터가 기동된다. 계속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지고 윈도우 부팅후에는 한 번 누르면 시스템이 종료된다.

경우에 따라 접점이 잘 되지 않아 전원이 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접점이 붙어버린 경우 부팅이 완료되지 못하고 컴퓨터가 꺼져버릴 수 있다. 이 경우 스위치부분 틈새를 청소하여 작동을 윈활하게 하거나 소량의 그리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② 리셋스위치. 전원스위치와 같은 접점스위치이다. 한 번 누를 때마다 컴퓨터가 리셋된다. 리셋버튼이 케이스와의 사이에 끼어 눌려지거나 접점이 붙어버린 경우 전원버튼을 눌러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리셋버튼을 자주 누르는 것은 컴퓨터의 고장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의 경우로 외장장치의 고장 영향으로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디지털카메라나 프린터 등 USB장치가 고장나거나 반대편 접속부위 끝부분이 밟히거나 다른 이유로 합선되어 있는 경우 등에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외부로 나온 접속부분의 경우 결국 내부로 연결되므로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하며 무분별하게 방치하면 자칫 큰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 주에는 컴퓨터 내부에 관해서, 부품을 식별하는 방법과 부품에 맞는 드라이버 설치법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