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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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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자연 그대로의 먹거리는 무엇?
  • 김수경 박사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15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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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자연식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자연식은 말 그대로 자연식이지 율법식은 아니다. ‘자연식’에서 ‘자연’이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의미는 자연 그대로를 먹는 것이다. 자연그대로는 태양에너지와 지구 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생명체를 유지하는 근본적인 힘은 에너지에서 오는데 이 에너지의 근원은 바로 태양이다.

태양에너지가 생명을 지탱해나가는 근원적인 힘 인 것처럼 씨앗과 열매는 우리가 힘을 얻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주는 근원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에너지를 기(氣)라고 하는데 어르신들이 자주 말하는 곡기(穀氣)라는 말은 바로 곡식에 스며든 태양에너지를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그대로를 먹는다는 것은 태양에너지와 지구 에너지가 농축된 상태로 먹는 것, 삶거나 찌거나 볶거나 굽거나 튀기지 않고 날것이면 날것대로, 원래부터 있던 처음 상태로 먹는 것이다.

사람이 태양에너지와 지구 에너지의 농축물인 씨앗과 열매와 채소와 나무를 산소와 함께 섭취하면 몸속에서 여러 가지 신진 대사가 일어난다.

똑같은 음식을 산소와 함께 소나 돼지가 먹는다고 해도 소 돼지의 몸 안에서 신진대사를 일으키고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는 원리는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우리가 육식을 섭취하는 것은 씨앗과 열매, 채소와 나무가 소나 돼지의 몸속에 들어가 이미 신진 대사를 한 번 거치면서 생겨나는 에너지이므로 다시 말하자면 ‘재생 에너지’에 불과하다.

육식을 즐긴다는 것은 이런 재생 배터리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재생 배터리를 쓰면 힘이 생기겠는가. 손전등에 금방 새로 산 배터리를 넣었을 때와 이미 사용하던 배터리를 끼웠을 때 어느 쪽의 불빛이 환한지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자연식에서 자연이라는 말이 뜻하는 두 번째 의미는 자연스럽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사람의 손을 거쳐서 가공이 된 재료는 자연식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공식품은 육류 외에도 꼭 알아 두어야 할 재생배터리의 하나다.

인삼을 예로 들면 인삼을 가공한 것으로는 건삼, 홍삼, 인삼차, 인삼 엑기스, 정제, 정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인삼이라고 하면 으레 다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중에서도 인삼의 에너지를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은 있는 그대로 수삼으로 먹는 것이다.

인삼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은 항암제로 알려진 알칼로이드와 사포닌인데 일단 열을 가하면 이 성분들이 사라진다. 마늘을 삶거나 굽는 등 열을 가하면 마늘의 중요한 성분인 알리신이 날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인삼 엑기스는 고아서 농축한 것이며 정제는 인삼을 가루로 만든 것이다. 결국 인삼이 온전하게 살아있는 상태는 가공하지 않은 수삼밖에 없다.

곡식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곡기인데 일단 가공을 하면 기는 없어지거나 현저하게 줄어들고 만다. 즉 아주 좋은 인삼을 형편없는 건삼으로 일부러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태양에너지와 지구에너지가 1차적으로 농축된 씨앗, 열매를 가장 이상적으로 먹는 방법은 기가 살아있는 상태로 먹는 것이다. 기가 살아있는 상태의 곡식, 곡기를 섭취하면 사람에게는 생기가 돈다.

육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생기가 생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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