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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칼럼]기업경영도 유머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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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칼럼]기업경영도 유머가 답이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3.1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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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머러스한 회사로 인기가 높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에 올랐고 지난 25년 이상 미국 항공사로서는 유일하게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겪지 않았을뿐더러, 미국 언론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시간을 잘 지키는 항공사,' '고객 불만이 가장 적은 항공사' 부문에서 항상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같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유머경영이다.

 

공동창업자인 허브 켈러허 회장은 항공 노선권 배분을 둘러싸고 경쟁사와 협상을 벌이다 상대방 CEO에게 팔씨름으로 승부를 겨루자고 제안하여 단 한 판에 이겨버렸다.

 

고객들에게도 재미를(Fun)주는 것이 이회사의 경영 방침이다.

 

기내에서 안전수칙을 랩으로 방송하거나 기장의 안내 방송도 “우리는 지금 방향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목적지에는 매우 빨리 도착하고 있습니다“이런 식이다.

 

금연방송 역시 기내에서 담배를 피우실 때는 언제든지 날개 위에 마련된 테라스에서 피우시면 됩니다“ "그 전에 ‘바람과 사라지다’를 관람하고 나가십시요”라고 멘트한다.

 

유머감각이 높은 기장은 출발전 기내방송에서 “안녕하십니까 기장 000입니다. 저의 첫비행에 동행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라고 한 뒤 당황해하는 탑승객들에게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오늘 첫비행이란 의미였습니다”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길고 지루하고 긴장된 기내에서 이런 유머와 재미를 주는 비행기가 있다면 탑승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청량감이 넘칠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절한 스튜디어스보다 맛있는 기내식보다 더 경쟁력이 높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유머 경영의 가장 큰 강점은 돈을 안들이고도 만들 수있는 경쟁력이라는 점이다.

 

어느 중소기업의 연말 시무식.

 

사장: 김과장 자네에게 좋은소식과 나쁜소식 2가지가 있네 좋은 소식을 먼저 알고 싶은가 나쁜 소식을 먼저 알고 싶은가?

김과장: 나쁜 소식을 먼저 알고 싶습니다.

사장: 김과장 당신은 올해말까지만 근무하고 그만두게나

김과장:(풀이죽어) 그럼 좋은 소식은 뭡니까?

사장: 내년부터는 김부장으로 출근하게나

 

이보나 더 유쾌한 시무식이 있을까?

 

우리 사회는 정치나 기업, 행정조직 모두 너무 경직돼 있다.

 

모든일이 너무 치열하고 심각해서 조금만 어긋나면 바로 갈등과 분쟁으로 발전한다.

 

너무 죽자사자 덤벼들기 때문에 타협이 없고 양보는 곧 패배처럼 비춰진다.

 

위기의 순간 큰 숨을 내쉬고 여유럽게 받아칠 야량을 가질수가 없는 것일까?

 

1984년 미국 대선에서 월터 먼데일 후보는 경쟁자인 레이건 대통령의 나이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재임에 도전한 레이건은 당시 73세의 노령이었고 실제로 TV토론에 등장한 그는 늙고 피곤해 보였다.

 

반대로 먼데일은 당시 56세로 팔팔하고 상대적으로 혈기 왕성했다. 이 때문에 첫 TV토론후 먼데일의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용기백배한 먼데일은 아예 쐐기를 박으려고 2번째 TV토론에서 나이 문제를 파고 들었다.

 

먼데일은 “대통령의 나이가 좀 많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물었다.

 

그러자 레이건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이슈로 삼지 않겠습니다.상대 후보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라며 받아쳤다.

 

TV토론회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웃음보를 터트렸고 레이건은 지지도가 급상승해 결국 재임에 성공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니터를 출시하면서 KBS 2TV의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인기 개그맨들을 초청해 신제품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행사를 가졌다.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몰이중인 김원효, 김준현, 김준호, 신보라 등의 개그맨들이 개콘의 인기 코너를 재현한 '스마트 모니터 네가지', '스마트 모니터의 발견', '스마트 대책위원회'로 각색해 공연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모았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개콘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을 빗댄 '이기적인 특허소‘ 코너가 운영돼 인기몰이중이다.

 

파인애플사의 스티븐 박스와 S전자의 박회장이 특허 대결을 벌이며 등장하는 제품도 ‘아이뻐’와 ‘갠역시’다.

 

양사 제품의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하리라는 것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있다.

 

미간 찌푸릴 일만 터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웃어 넘기고 후련하게 해줄 유머 한마디씩 던져 보면 어떨까?

 

기업경영도 정말 유머가 답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신문=최현숙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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