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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비데가,수색부대 화장실에 들어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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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비데가,수색부대 화장실에 들어간 사연
  • 곽예나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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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는 2일 국군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백두산부대 수색 대대에 룰루 비데 28대와 1년 치 필터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수색대대 중대장 안성호 대위와 소대장 이호선 소위가 웅진코웨이에 보낸 편지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장시간 매복 작전으로 건강상의 문제를 겪는 장병들을 안타깝게 여겨 고민하던 중 웅진코웨이에 비데 기증을 요청하는 사연을 보냈다고.

사연을 본 웅진코웨이 측은 흔쾌히 수락 의사를 밝혀 비데 기증이 이뤄지게 됐다.

수색대대는 부대의 특성상 최전방 지역에서 매복 작전을 수행하며 보낸다.

장병 1인당 작전에 투입되는 기간은 1년에 4-5개월 정도인데 작전을 수행하는 13~14시간 동안은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장시간 땅바닥에 앉아 있다 보니 허리, 엉덩이 등에 통증이 오게 마련이고 특히 겨울이 오면 장병들의 고충은 더욱 심해진다는 것.

수색대대 근무 10년차인 1중대 신용해 중사는 "이 지역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추위가 계속돼 일 년의 반은 추위와 싸우며 혹독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며 "비데는 계속된 매복 작전으로 힘든 장병들에게 필요한 제품이자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수색대대의 사연을 보고 군 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짠했다"며 "우리 회사 제품이 장병들의 건강한 군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코웨이와 수색대대는 이번 기증을 인연으로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웅진코웨이는 자사내 교육팀 강사들을 통해 제대를 앞둔 병사들에게 시간관리, 리더십 등의 교육을 해주고 수색대대는 웅진코웨이 직원들에게 전방 견학 등의 군부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두산부대 수색대대 성인환 중령은 "병사들의 복지 향상에 도움을 준 웅진코웨이에 감사한다"며 "자매결연을 통해 향후 민간기업과 군부대 간 교류의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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