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카메라의 전통적인 구입처가 변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매장을 선호하던 DSLR카메라 구매자들이 온라인매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 이는 주로 70만~100만원대 초반 가격대인 보급형 DSLR카메라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몇 백만원대 고가의 DSLR카메라는 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으로 만져보고 시연을 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최근 보급형 DSLR카메라가 온라인쇼핑몰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의 발길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보급형이 70만~100만원대 초반 가격대로 온라인매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IT기기 가격대와도 큰 차이가 없고 또 할인폭이 오프라인매장도 상대적으로 높아 구매자들의 구미를 당겼기 때문. 또 DSLR카메라 사용자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진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의 경우 DSLR 카메라의 최근 한달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이상 증가했다. 이는 카메라 성수기인 7, 8월 여름 휴가시즌에 비해서도 증가한 수치. 렌즈와 기타 액세서리도 지난해 대비 15%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옥션의 김인치 카메라담당 CM은 “현재 옥션 등 온라인쇼핑몰의 DSLR카메라 가격은 오프라인에 비해 약 20~30% 정도 더 저렴한데 이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델은 보급형 DSLR인 캐논의 EOS 400D(70만원대)와 니콘의 D40x(50만원대). 특히 캐논, 니콘 등이 올가을 준전문가용 DSLR카메라 신제품을 곧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자 출고가의 50~70% 가격대 중고제품 코너도 북적이고 있다. 옥션의 9월 한달간 중고매물 등록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