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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파식 운영 '유통재벌' 쇼핑몰 너무하네!

롯데닷컴ㆍ신세계몰ㆍ현대홈쇼핑… 가격오류ㆍ수량부족 등 기만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2007년 10월 11일 목요일 +더보기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 쇼핑몰이 맞나?"

롯데닷컴, 신세계몰, 현대홈쇼핑 등 이른바 '유통재벌'이 운영하는 쇼핑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문가격 잘못 기재는 물론이고 한달여 배송지연, 배달된 상품의 수량 부족, 고객 직접 반송 등 '고객우롱ㆍ기만'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특히 믿고 이용한 대기업 쇼핑몰에서 이같은 일들을 겪게 되어 더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혜진(여·33·서울 송파구 송파동) 씨는 지난 9월 28일 신세계몰 ‘앗슘’이라는 의류업체에서 의류를 구입했다.

의류 한벌의 가격이 6200원으로 기재되어 있어 반신반의하며 3벌을 주문한뒤 신용카드로 2만1100원을 결제했다.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 배송확인을 해보니 가격이 6만2000원으로 정정되어있었다. 금요일에 주문했는데 토요일에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월요일 오전 11시쯤 앗슘이라는 곳에서 웬 여직원이 전화해서 “미안하지만 가격 오류기재였으니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씨도 그 가격은 아니다 싶었지만, 장사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도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업체의 과실도 크다고 생각했다.

또 그 여직원은 처음엔 가격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주문했다고 하더니 나중엔 토요일 신세계몰에서 전화가 와서 알게 됐다고 말을 바꾸었다.

그리고 화요일 오후 2시쯤 3통의 문자가 와있었다. ‘통화가 안된다. 적립금은 3000점까지 줄 수 있으며, 당일 카드 취소처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한 씨는 “업체의 과실과 잘못인데도 소비자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지않고 자기들 멋대로 취소 처리를 한다면, 내가 소비자로서 권리가 뭐가 있는 것이냐”며 “신세계라는 이름을 걸고 어떻게 고객의 정보를 멋대로 동의없이 처리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몰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이 내용을 알고 처리중이다. 가격에 오타가 났다. 결제금액(2만1100원)에 한벌(6만2000원)을 드리기로 했다. 1~2초 사이에 이런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고객에게 미처 양해를 구하지않고 카드를 취소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박영희(여ㆍ39ㆍ서울 동작구 상도2동)씨는 지난 9월 12일 신세계몰에서 여러가지 의류를 구매했다. 이중 한 제품이 잘못 배송되어 당일 교환신청을 했다. 상담원은 "해당 물품이 있다"며 "교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배송이 늦어졌다. 추석이 지나고, 한 참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않았다. 전화도 없었다. 참다 못한 박 씨가 10월 2일 전화하니 "죄송하다"며 "개천절이 끼여 있으니 목요일(4일)에는 꼭 보내준다"고 확답했다.

목요일 택배직원이 왔다. 물건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반품만 받아갔다. 며칠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 않아 10월 7일 다시 전화했다. 상담원은 "물건이 없어서 보내주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박 씨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사이트이고 백화점이기에 믿고 구입을 했는데, 연락도 한번 없이 1개월동안 소비자를 우롱했다. 이런 회사는 경고를 받아야 한다. 백화점이라는 이름을 걸고 장사한다면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세계몰측은 "상황설명을 드리고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환불처리했다. 중간에 추석이 끼이고, 택배 문제가 원활치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소비자 양광희(38·서울 도봉구 쌍문동)씨는 추석 전 현대홈쇼핑에서 ‘로렌앤마일즈by이현우’제품인 수트를 18만원에 구입했다.

상의(사이즈 105)와 하의(사이즈 34)는 각각 따로 구입하였고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오후 집으로 배송되었다.

양씨는 고향 가는 길에 입으려고 하의는 기장을 줄여 잘 맞았는데 수트(사이즈 105)는 생각보다 크게 나와 연휴가 끝난 뒤 교환하려고 생각하고 받았던 그대로 잘 ‘모셔’ 두었다.

그런데 현대홈쇼핑측은 처음에는 ‘동시에 반품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더니 나중에는 ‘세트로 나오는 옷이기 때문에 상의만 바꾸면 색상이 미세한 차이가 있어 교환불가’라고 주장했다.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들은 양 씨는 “구입할 때 사이즈별로 따로따로 샀는데 바지를 줄였다는 이유로 상의를 교환해 줄 수 없다고 하니, 바지를 바꿔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황당함과 씁쓸함을 감추지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부서에 통보하고 처리를 부탁했다"고만 할 뿐 더 이상 답변을 주지 않았다.

또 수원에 살고 있는 안명희(49)씨는 지난 9월 25일 현대홈쇼핑 카탈로그 상품 중 ‘난다모’ 10개들이 비누세트와 샴푸를 주문했다가 받아보니 4개가 모자랐다.

혹시 잘못 주문 한 것이 아닌가 싶어 알아 본 결과 잘못 배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회사가 수량을 잘못 파악해 생긴 일”이라며 “며칠 뒤 부족분을 배송해주겠다”고 현대홈쇼핑측은 해명했다.

안씨는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 보낼 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떠하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소비자 이명주 씨는 롯데닷컴 홈페이지상 프리사이즈(55-66)로 되어있어 구체적인 사이즈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답이 없어 66이라는 것을 믿고 신청했다.

하지만 너무 작아 반품신청했고, 불만을 토로했더니 그제서야 “66을 입는 사람에게는 작다”라는 답을 달았다.

사이즈를 분명히 명시하지 않은 회사의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롯데닷컴측은 “반송비는 고객이 지불해야 한다”며 7일 이내에 입금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또 반품 신청 후 택배 기사를 보내줄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틀이나 지나서 메일이 날아왔다. 롯데닷컴에서 택배기사를 못 보내주니 고객이 직접 택배사에 연락해서 반송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시간이 자꾸 지나가고 롯데닷컴 상담원마다 말이 달라 혼란스럽다”며 “피해를 보게 되는 쪽은 결국 고객”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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