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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7세대 뉴 캠리, 감성으로 특별함을 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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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7세대 뉴 캠리, 감성으로 특별함을 더 하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6.27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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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는 지난 1983년 미국에서 첫 출시 이후 30년 동안 7세대로 진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1천4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 셀링카다.

6번이나 모델을 풀 체인지하면서도 늘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가도를 달렸기 때문에 이번 7세대 모델을 내놓으면서도 뉴 캠리는 특별한 무언가를  필요로 했다.

토요타 개발진은 고심 끝에 '뉴 이러 세단(New ERA Sedan)'라는 개발 콘셉트를 정했다. ERA란 새로운 시대(era)를 여는 자동차를 상징한다. 토요타는 7세대 캠리에 이성과 감성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동시에 품겠다는 의미로 이 같은 개발 콘셉트를 내세웠다. 

패밀리 세단에 걸맞게 전통적으로 호평을 받아온 정숙성과 승차감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감성 품질의 인테리어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추구했다는 소리다.

급발진 이슈와 대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출시된 첫 모델이기에 회사 측은 더욱 큰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캠리에 올라 우선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시동이 걸린 뒤의 정숙성은 여전했다.


실내는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고려한 저중심 수평 T형 디자인이 적용돼서인지 조작이 편리했다. 블루톤의 밝은 색감의 계기판에 선명한 화이트 컬러의 주행 정보가 표시돼 운전 중 시인성도 좋았다.

뉴 캠리에는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스마트 기기와 오디오를 연결해 음악을 감상하거나 핸즈프리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실내는 더욱 넓어졌다. 기존 차체 길이를 유지하면서도 시트백 디자인과 센터 콘솔 후면의 형상 변경으로 뒷좌석 중앙 공간이 약 15mm 확대됐다.

우드그레인이 적용됐으나 패밀리 세단의 감성이 입혀져서인지 개인적으론 센터콘솔과 기어박스 등의 모양에서 다소 올드한 느낌을 받았다.


외관 전면부는 낮은 무게 중심의 안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다소 업 된 모양의 엉덩이로 역동성을 표출하고 있다. 안정감을 주면서도 크롬 도금으로 강조된 헤드램프와 크게 개방된 범퍼 그릴 등에서 스포티와 모던의 조화를 꾀한 캠리만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은 직렬 4기통 2.5리터 DOHC 듀얼 VVT-i 엔진이 장착됐다. 6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됐는데 엔진의 튜닝과 기어비가 최적화 된 탓인지 별다른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했다.

앞 범퍼와 뒤 범퍼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차체 하단 라인과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된 프론트 범퍼 역시 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비 6마력 상승한 181마력의 최고출력에, 최대토크 23.6kg.m의 힘을 낸다. 연비도 6.6% 향상된 12.8 km/L로 동급 최고 수준을 구현했다.

스티어링은 세단답게 부드러웠다. 국산차 가운데서는 그랜저의 스티어링과 비교 해 볼만 하다. 과거 출렁거림이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웠던 서스펜션은 상대적으로 딱딱해졌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할 정도로 안전사양도 눈에 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는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급 최초로 조수석 무릎 에어백과 리어 사이드 에어백 등을 추가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탑승자의 무게와 거리 등에 따라 폭발 압력이 조절된다.

후방 충돌 시 운전자의 경추 골절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경추 손상 방지 시트가 새롭게 탑재됐다.

차체자세제어장치(VSC)를 비롯해 트랙션제어장치(TRAC) 전자식 제동 분배 장치(EBD) 등의 안전운전 편의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그랜저 300 프리미엄(3천351만원)과 비슷한 수준인 3천390만원이다. 그랜저 240 럭셔리 모델(3천48만원)보다는 300만원 가량 비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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