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강인하고 부드러운 '야누스'의 매력-신형 싼타페
상태바
[시승기]강인하고 부드러운 '야누스'의 매력-신형 싼타페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7.11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첫 느낌은 외관이 더욱 다부져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도로 위에선 부드러운 세단의 느낌이 강했다.

외부와 내부에서 각각 야수와 아기의 울음소리를 부각시킨 TV 광고 콘셉트가 단번에 이해됐을 정도다.

외관은 폭풍의 생성과 소멸 속에서 빚어지는 자연의 강인함과 섬세함을 모티브로 한 '스톰 엣지'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층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웅장해진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강해진 남성미를 엿볼 수 있다.

기존 2세대 모델에 비해 눈에 띄게 단단해진 모양이지만 직접 운전석에 앉아 보면 저속에서 치고 나가는 느낌은 덜하다. 오르막 도로에서는 디젤 SUV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얌전했다.

디젤 2.0 기준 최고출력은 184마력으로 종전과 같지만 최대토크가 40.0에서 41.0㎏ㆍm으로 높아졌는데도 말이다.

세단의 DNA를 심기위해 부드러운 세팅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시속 60Km 이상의 속도에서는 미끄러울 정도로 매끄러운 가속감이 느껴졌다. 초기 반응이 느린 탓에 속도를 체감 못해 시승 도중 급하게 풀브레이킹을 여러 차례 해야 했을 정도다.

당시엔 나눠 밟은 브레이크가 제동을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돌이켜보면 생각 이상의 속도로 차가 달리고 있었던 듯하다.


광고 속 실내 아기 울음소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디젤임에도 실내의 정숙함을 표현하려한 것이겠으나 기자에게는 아기울음소리는 사람에 따라 기분 좋게 들어줄 수 있을 정도의 범위 안의 소음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일명 부밍음으로 불리는 디젤 특유의 '칼칼' 거리는 소음이 실내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다행히 진동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엔진 소리가 귀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실내는 변속기 주변 도어핸들 등 주요 부위에 반광 크롬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구현했다.

특히 고급 세단 수준의 최고급 시트 사양이 눈에 띈다. 운전석 시트는 운전자가 누구든지 간에 자신의 체형에 맞게 최대 12방향으로 위치가 조절된다.

1열 시트에는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하는 통풍시트가 적용됐다. 통풍 시트는 시승 당시 무더운 초여름 땀에서 해방될 수 없었던 기자의 엉덩이와 등에 쾌적함을 선사했다.

SUV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충돌시 벨트가 조여져 골반을 잡아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안전사양도 대폭 개선됐다.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정차시 차량 밀림을 방지해주는 오토홀드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스티어링 모드가 노멀, 컴포트, 스포츠 등 3가지로 선택 가능해 운전자는 주행환경에 맞춰 부드럽거나 날카로운 핸들링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도어를 열고 내릴 때 시트가 뒤로 밀리는 감성도 갖췄다.


또 하나 현대차가 자랑하는 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블루링크' 기능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블루링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가령 여름과 겨울 차를 타기 전 스마트폰을 통해 5분전에 미리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하면 차안이 찜통이나 시베리아 같아서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시동을 켜거나 경적을 울리는 기능은 물론 기본이다.

블루링크 기능은 가장 낮은 트림인 2.0 2WD(2천802만원)에선 선택할 수 없다.

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2.0 2WD 2천802만~3천394만원 ▲2.0 4WD 3천62만~3천604만원 ▲2.2 2WD 2천996만~3천558만원 ▲2.2 4WD 3천214만~3천776만원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