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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구매 계약 취소 이력있으면 AS 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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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구매 계약 취소 이력있으면 AS 안해줘?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7.1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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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부당한 이유'로 자사의 승용차 AS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다.

업체 측은 딜러와 상관없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는 구입 전 계약 파기 이력 때문에 보복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1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추 모(여.53세)씨는 지난 2월 9천200만원 상당의 아우디 A7을 구입했다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주행거리가 5천km 가량이 되자 추 씨는 엔진오일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담당직원은 오일 교환 작업을 거부했다. 놀란 추 씨가 무상 보증기간임에도 AS를 거부하는 이유를 묻자 "상부에서 AS를 해주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추 씨는 자동차 계약 전 전주에 있는 '중산모터스' 딜러와의  차량 계약을 한 차례 취소했던 것을 떠올렸다. 차량 견적을 내고 시승까지 했지만 지인 중 아우디의 딜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코자 기존 계약을 파기했던 것.

당시 담당직원으로부터 "AS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협박성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대수롭게 않게 넘겼다는 게 추 씨의 설명.

추 씨는 "이곳저곳에서 차량을 비교해보고 더 좋은 조건에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 권리인데 딜러가 다르다는 이유로 AS가 안된다니 황당했다"며 "게다가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 자기네 딜러에서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어이없는 보복성 처사라니 기가 막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아우디 관계자는 "당시 8개월 전부터 구매상담을 해왔는데 계약이 파기되자 담당 직원과 고객 사이에 언쟁이 오가면서 감정적으로 격앙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사의 차는 딜러와 상관 없이 어디든 AS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추 씨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어떻게 다른 딜러의 직원이 AS 거부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으며 대기업이 이렇게 허술하게 AS를 진행할 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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