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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는 압력밥솥이 정상?" vs "테스트 결과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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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는 압력밥솥이 정상?" vs "테스트 결과 이상 없어"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2.11.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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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의 기능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제조사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를 내세워 정상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는 매번 설익어 제대로 밥을 지을 수 없었다며 업체 측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경기 양주시 고읍동에 사는 정 모(여.37세)씨는 지난 2월에 50만원가량에 구입한 쿠첸 압력밥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새로 구매해 사용한 첫날부터 문제점을 발견했다. 밥을 하면 내솥 뚜껑에 물이 한가득 고였다. 매번 밥을 지을때마다 물받이를 비워줘야할 정도였고 쌀이 제대로 익지 않아 밥맛이 엉망이었다고.

혹시나싶어 전날부터 콩을 물에 불려뒀다 밥을 해봐도 설익어 서걱거리긴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

마침 타사 제품을 이용중인 할머니가 전기밥솥 수리를 받으러 간다는 소식에 함께 동행해 제품 증상을 문의했고 담당기사로부터 "그 정도면 정상제품이 아니니 수리를 받거나 환불을 받으라"는 조언을 받았다.   

제품 불량임을 확신한 정 씨는 쿠첸 측으로 점검을 의뢰했지만 '제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정 씨는 "압력밥솥의 기본 기능이 밥짓기인데 그 기능이 제대로 안되고 있음에도 정상이라고 우기기만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쌀 종류를 바꿔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 봤지만 설익은 밥이 될 뿐"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쿠첸 관계자는 "당사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을 회수해 직접 취사, 보온, 콩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정상제품 판정이 나왔다"며 "하지만 고객이 제품 사용을 거부하고 있어 현재 연락을 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제조사 측 답변에 정 씨는 "멀쩡히 밥이 되는 밥솥을 두고 뭐하러 이런 소모전을  하고 있겠냐"며 답답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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