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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망치로 때려도 안 부서진다더니...과장광고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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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망치로 때려도 안 부서진다더니...과장광고 '끝판왕'
  • 박기오 기자 ko820@csnews.co.kr
  • 승인 2013.01.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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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때려도 끄떡없다'며 광고된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한 소비자가 처참하게 부서진 스마트폰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5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김 모(남.49세)씨는 최근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을 사려고 관련 상품들을 살펴보던 중 '망치로 때려도 액정이 안 부서진다'는 광고에 혹해 1만4천900원에 구입했다.

평소 휴대폰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제품보다 성능이 좋을 것으로 믿고 구입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그러나 통화 중 실수로 스마트폰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된 김씨는 황급히 단말기를 짚어 살펴보곤 기겁했다. 광고와 달리 액정이 박살난 상태였다.


어이없는 상황에 놀란 김 씨는 곧바로 업체로 상황을 알렸고 '피해 사진을 보내주면 분석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을 받았다. 하지만 며칠 후 돌아온 답은 “우리 광고에 ‘절대 안 부서진다’는 말은 없지 않느냐?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는 기막힌 내용이었다고.

허위과장 광고에대한 책임으로 휴대폰 수리비 보상을 요구했지만 새 액정필름으로 교환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허위 과대 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런 광고를 이대로 두어도 되는 것이냐”며 "액정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그깟 필름을 다시 받아 쓰라니...약 올리는 게 아니고 뭐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광고에서 연출된 망치로 쳐도 액정이 파손되지 않는 장면은 사실"이라며 "휴대폰 액정에 가해지는 충격의 형태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파손 가능성이 있음을 제품설명서를 통해 충분히 고지했기 때문에 광고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기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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