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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BMW를 넘보는 폭발적 주행성능...푸조 508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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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BMW를 넘보는 폭발적 주행성능...푸조 508GT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1.2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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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6월 푸조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진행한 '제1회 랠리 드 푸조' 행사에서였다.

당시 서킷 주행은 SUV인 3008로 했고, 프리미엄급 세단인 508은 원선회 코스에서 체험했다. 비교 상대는 BMW 520d였는데 푸조 508은 비교 시승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구현해 놀라움을 줬었다.

그 때의 좋은 기억을 간직한 채 508의 최상위 모델인 508GT를 만나 고속도로로 나섰다.

가속 페달을 밟아본 느낌은 한 마디로 '공포'였지만, 그 못지 않은 '쾌감'이 와 닿았다.

페달을 밟는 즉시 508은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갔다. 2천rpm의 저회전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구현되는 탓이다. 시속 140km 이상의 고속에서 추가 가속도 거침없었다. 예술적 디자인과 섬세함을 지닌 프랑스차라는 고정관념이 한 방에 날아갈 정도 였다.

초기 제품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전략 모델이라는 회사 측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직선 구간에서는 BMW 520d를 능가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속도 파악도 용이했다.

운전석에는 허리 마사지기가 설치돼 있는데 고속 주행을 하더라도 마사지기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만큼 차체 떨림과 진동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디젤답게 서행할 때나 정차 시 엔진 부밍음은 비교적 큰 편이나 고속 주행 시에는 가솔린 차량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숙해 졌다.

신연비 기준 14.3km/l로 효율도 좋다. 시승 당시 700여km를 탔음에도 연료는 4분의 1 가량이 남았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실연비는 12.8km/l로 양호했다.

4기통 16밸브 2.2 HDi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5.5kg·m의 힘을 낸다.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한국에서는 프랑스 차가 독일 등 유럽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게 사실인데, 중형 디젤 세단의 구매 리스트를 작성할 소비자라면 푸조 508도 꼭 체험해보길 권한다.


다만 코너에서는 속도를 줄여 돌아야 했다. 원선회를 할 때 보였던 안정감은 온 데 간 데 없을 정도다. 바닥과의 밀착감이 적었고 오른쪽 왼쪽 등 방향을 가리지 않고 차체가 쏠리는 느낌이 강했다.

차체크기는 전장 4790mm, 전폭 1850mm로, 전고 1460mm로 현대차 쏘나타보다 전장이 30mm 짧고 폭은 15mm 넓다. 높이는 10mm 낮지만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15mm로 20mm 길다.

인테리어는 간결함이 특징이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센터페시아는 작동 버튼이 많은 다른 브랜드의 경쟁차종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정돈 돼 있다.

스마트 빔 시스템, 파킹 어시스턴스 등 편의 장치도 적용됐다. 푸조 508GT의 가격은 5천790만원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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