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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긴급 출동 서비스, 3시간 지나도 감감무소식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3년 02월 18일 월요일 +더보기

"보험사 긴급 출동 서비스만 믿고 있다가 노상에서 오랜 시간 덜덜 떨고만 있었습니다. 이게 과연 긴급출동입니까?"

최근 잦은 폭설로 인해 자동차 긴급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정작 필요할 때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2주가 지나도록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8일 경기도 안양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27일 업무차 고향 경상북도 상주를 찾았다. 마침 근처 친척댁이 있어 겸사겸사 들리기로 한 박 씨.

전날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된 도로가 부담스러웠지만 달리 다른 교통수단이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된 박 씨는 평소보다 조심해서 운전을 했다고.

하지만 친적집을 4~5km 정도 앞둔 언덕길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량 뒷바퀴가 웅덩이에 빠져 멈춰버렸다.

주변에 민가도 없고 오가는 차량도 드물어 난감한 상황에 빠진 박 씨가 믿을 곳은 보험사의 긴급 출동서비스 뿐이었다. 지난해 9월 연 70만원 분납 조건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시 '긴급 출동 서비스 특약'을 선택 가입해 둔 게 천만다행이다 싶었다고.

박 씨는 보험사 고객센터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업체 긴급 출동서비스 직원에게 동시 연락해 즉시 구조 요청 후 GPS로 찍은 현 위치와 차량 상태 등 자료를 휴대폰 SNS로 상세히 보냈다고. 상대가 수신한 것으로 확인돼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 차량이 도착할 것으로 확신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


▲ 사고 직후 긴급출동서비스 담당자와 콜센터와의 통화 기록.


하지만 1시간이 지나도록 차량은 도착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조금 늦어질 것 같다는 답변 뿐이었다. 구조 요청 2시간이 지나도 업체 측 차량이 도착하지 않자 근처 친척들이 박 씨를 찾아나섰고 결국 친척들의 도움으로 차를 빼낼 수 있었다.

이후 담당 기사는 구조 현장으로 가는 길 노면 상황이 좋지 않아 늦어진거라 해명했지만 김 씨는 2~3시간이 지나도록 현장 근처에도 도착하지 못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화가 난 박 씨가 적극 항의하자 사과만 반복할 뿐 서비스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사유,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이튿날 뜬금없이 '자동차 배터리 할인 상품권'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돼 김 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 씨는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가로 보낸 것 같은데 전후 설명도 없이 고작 자동차 배터리 할인 상품권 하나 던져주면 끝이냐"며 "그 날 친척들 도움이 없었더라면 추운 날씨에 기약 없이 기다리다 동사할 뻔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흥국화재 홈페이지에는 '자연재해, 기상악화 등의 상황에선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개별적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은 경우는 발생 비용 전액을 회사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안내돼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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