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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덜덜 떨었는데 난방비 폭탄"vs"한파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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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덜덜 떨었는데 난방비 폭탄"vs"한파 때문이야~"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3.12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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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입주자가 제대로 난방이 되지 않아 겨울 내내 추위에 떨었음에도 과도한 난방비가 청구됐다며 시공 하자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열병합방식 난방'으로 개별난방과 운영방식이 다르며 올 겨울 한파 영향 탓으로 시공상의 하자는 없음을 강조했다.

12일 인천 중구 중산동에 사는 유 모(여.73세)씨는 작년 9월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 아파트에 입주한 후 추위에 떨어야 했음에도 엄청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고 억울해했다.

유 씨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10월경부터 실내가 추워 방과 거실의 온도를 높였지만 22℃도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보일러 수리기사가 방문해 실내온도를 30℃ 이상 올려 놓고 이후 4번 더 방문해 점검을 했지만 여전히 실내온도는 22℃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고.

이렇게 추운 겨울을 넘기면서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은 유 씨는 경악했다. 늘 춥게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80.3m²(24평 가량)인 집의 난방비가 20만원이 넘게 청구된 것.

10월에도 난방을 했지만 11월 청구 난방비가 6만4천원이었었다.  실내 온도가 조금도 변하지 않은 12월에는 23만6천775원으로 4배 이상 청구된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유 씨의 주장.



유 씨는 "한겨울에 추위는 추위대로 겪고 난방비는 엄청나게 청구돼 억울하다"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며 부실공사가 의심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유 씨가 부실시공을 의심하는 이유는 또 있다. 주방 옆에 있는 세탁실의 수도관이 하루가 멀다하고 얼어붙어 3~4일마다 수리기사가 방문해 수도관을 해동시키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것.

유 씨는 "실외도 아닌 실내에 있는 세탁실이 허구헌날 어는 아파트가 어디있느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주식회사 한양 관계자는 난방 방식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영종하늘도시 한양수자인 아파트의 경우 택지지구라 일반적인 개별난방이 아닌 열병합방식 난방"이라며 "인천공항에너지에서 열을 공급받아 기계실에 설치된 열교환기를 통해 세대에 열이 공급되는 방식으로 열이 공급된 만큼 비용이 청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해 유독 한파가 심해 바깥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내부 온도를 올리는 데 열이 많이 소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탁실 수전결빙현상은 현장설비 복구팀을 운영하여 입주자에게 불편함이 최소화 되도록 접수 즉시 조치를 약속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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