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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촬영, 한방병원에서 찍으면 실비 보험 적용 봇받아?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3년 03월 25일 월요일 +더보기

입원비를 제외한 항목에 대해 보험 혜택이 없는 한방병원에서 양방에 해당하는 MRI 촬영을 하게 된다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적으론 한방 병원의 경우 실비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행 의료실비보험 표준약관 상 한방 비급여 진료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25일 강원도 태백에 사는 김 모(남)씨는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로 몇 년간 고생중이라고 밝혔다. 일반 병원과 한의원 등을 수소문했지만 말끔히 낫지 않아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 중이었다고.

그러던 중 한방과 양방 혼합 진료가 가능하다는 한방병원을 찾아 멀리 대전까지 오게 된 김 씨.

정밀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하루 입원을 해야 했지만 그 정도야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 문제는 150만원에 달한 병원비.

상대적으로 비싼 한약과 특수치료비 탓 이기도 했지만 정밀 검사 도중 38만원에 달하는 MRI 촬영비가 포함돼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였다.

다행히 3년 전부터 의료 실비보험에 가입해 있있던 터라 보험금을 청구하자 하루치 입원비를 제외하곤 진료비 등이 모두 제외되어 있었다.

MRI 촬영비마저 지원되지 않은 것이 이상해 보험사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MRI 촬영이 영상의학과에서 진료한 것인지 문서상으로 입증이 어려워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애매한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같은 MRI 촬영을 하는데 한방병원에서 했다는 이유로 보험 혜택이 다른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MRI 촬영이 영상의학과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은 상식적임에도 이 같은 이유로 보험 혜택이 어렵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 측 일반병원과 한방병원 모두 MRI 촬영은 '비급여 항목'이지만 약관 상 일반병원만 다른 병원비에 합산돼 실비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방병원은 입원비 이외엔 실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MRI 촬영이더라도 한방병원 진료 내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비보험 대상이 아니며 이는 모든 보험사 공통 적용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차별은 한방 진료의 가격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진료비 허위 청구를 하는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의료실비보험 개정약관에서 '한방 비급여 진료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항목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근 한의계를 중심으로 한방 비급여 조치가 차별이라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진료비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조정은 힘들다는 것이 손보업계와 금융당국의 공통된 입장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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