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오토&드라이브]카렌스, 30대 가정 눈높이 맞춘 실용성과 성능 '탁월'
상태바
[오토&드라이브]카렌스, 30대 가정 눈높이 맞춘 실용성과 성능 '탁월'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4.09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기아자동차가 7년간 2천200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는 3세대 신형 카렌스를 시승했다.

시승이 이뤄진 지나 3일 경주 일대에는 벚꽃이 만개해 어린 자녀를 둔 30대 중반의 가정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카렌스를 몰고 나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포항 호미곶까지 이어진 150km 가량의 시승코스는 도심주행과 고속주행이 적절히 결합된 구간이었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디젤 엔진을 장착한 새 모델의 경제성에 대한 기아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형 카렌스의 연비는 리터당 13.2km로 기존 가솔린 9.5km/l보다 40% 가까이 향상됐다. 경쟁 모델로 비교되는 쉐보레 올란도(12km/l)보다도 뛰어나다. 물론 카렌스의 엔진이 1.7리터로 올란도(2.0리터,36.7kg.m) 보다 크기가 작지만 최대토크는 33kg.m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사실 기아차는 개발 단계에서 카렌스의 엔진을 선택할 때 1.7과 2.0 두 가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최종 선택된 것은 1.7 디젤이었는데 이는 최근 추세가 다운사이징과 경량화인데다가 소비자들이 SUV의 파워보다는 세단의 정숙성을 원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카렌스는 조용했다.


디젤 특유의 부밍음이나 시속 120km 이상에서의 풍절음, 바닥소음 등이 모두 양호했다. 만약 스포티지R 오너가 카렌스를 탔다면 정숙성으로 유명한 일본차의 운전석에 앉았다는 착각을 할지도 모를 정도였다.

달리기 성능은 무난한 정도다. 시속 100km로 정속 주행을 할 때 rpm은 2,000 안팎이었다. 여기서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회전을 높인다 하더라도 엔진소리만 커질 뿐 시원한 가속감은 맛볼 수 없다.

신형 카렌스가 파워풀한 주행을 하기 위해 태어난 모델이 아니라 부부가 운전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컨셉에서 탄생한 만큼 1.7리터 엔진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신형 카렌스의 외관은 기아차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라디에이터그릴이 적용되며 차체가 콤팩트하게 바뀌었다. 패밀리룩 탓인지 경차 모닝의 덩치를 키운 듯한 느낌이 강했다.

전고가 이전 모델(1,650mm)보다 40mm 낮아지고 축거(휠베이스)가 2,750mm로 50mm 늘어나 승용감각이 더해졌다.

세단의 편안함을 추구했지만 기아차는 카렌스에 RV의 실용성과 공간감도 빼놓지 않았다. 2열 시트는 앞뒤로 180mm로 슬라이딩되고 등받이도 후방 16도 각도로 조절이 가능했다.

카렌스의 뒷좌석 레그룸은 소형 SUV모델인 투싼ix나 스포티지R보다 넓었으며, 플로어에는 신발 등을 넣을 수 있는 언더 트레이를 갖춰 수납 편의성도 높였다.

다만 시승에 사용된 프레스티지 모델은 운전석이 수동 조절이라 버킷 타입 시트가 스티어링과 최적의 거리를 맞추지 못해 안락함이 반감될 수 있을 듯 했다. 1열 통풍시트와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는 럭셔리부터 옵션으로 선택가능하다. 운전석 전동파워시트는 최고급형인 노블레스부터 기본 적용된다.


실내는 4.3인치 컬러 LCD 패널과 통합정보표시창이 계기반과 일직선으로 위치해 안정감을 갖췄고, 센터페시아 마감재도 딱딱하고 차가운 플라스틱이 아닌 소프트한 재질을 사용해서인지 준중형급 RV 차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운전자 성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력을 컴포트, 노말, 스포트 중에서 고를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를 비롯해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차세대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인 VSM 등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갖췄다.

가격은 디럭스 2천850만 원, 럭셔리 2천235만 원, 프레스티지 2천420만 원, 노블레스 2천715만 원이다. 내비게이션 UVO,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등 풀옵션을 갖출 경우 프레스티지는 2천860만 원, 노블레스는 3천55만 원까지 오른다.(마이경제 뉴스팀)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