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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 떠 다니는 검은 알갱이, 먹어도 무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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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 떠 다니는 검은 알갱이, 먹어도 무해할까?
  • 민경화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3.01.07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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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이 먹는 분유에서 발견된 거뭇한 이물질은 혹시 쇳가루?

확인 결과 분유를 건조하고 분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화물인 '초분'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탄화물과 쇳가루를 구별하긴 어려워 이물 발견 시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 모(여.32세)씨는 생후 5개월된 아기에게 먹이던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명작 분유에서 원인 모를 이물질을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김 씨에 따르면 젖병에 분유를 덜어 뜨거운 물을 붓고 아이에게 먹이려는데 그날따라 유독 우유색이 좀 탁한 듯 했다고. 젖병 뚜껑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거뭇거뭇한 가루가 표면에 떠 있었던 것.

혹시 분유통에 이물질이 들어간 게 아닌가 확인했지만 이상을 찾을 수 없었고 분유가 물과 섞이니 검은 이물질이 떠 올랐다고. 냄새는 없었지만 손으로 만져질 정도의 입자가 있는 이물질이라 혹 아기에게 유해한 물질이 아닐까 염려스러웠다는 김 씨.

곧장 본사에 문의하자 담당자가 방문했고 “분유를 건조해 분쇄할 때 생길 수 있는 ‘초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답변을 하고 분유 3통을 주고 돌아갔다.

찜찜하긴 했으나 아이가 워낙 매일유업 제품을 잘 먹어 계속 먹일 수 밖에 없었다고.

그러나 한달뒤 담당자가 주고 간 분유에서 지난번과 같은 이물질이 다시 발견됐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이물의 양이 더 많아 도무지 안심할 수 없었다.

분유통 개봉 이틀만에 발견된 터라 관리부주의로 인한 유입이 아니라는 확신을 한 김 씨는 분유 제조과정 상 문제에 의혹을 갖게 됐다.

하지만 업체 측 담당자의 대답은 지난번과 같았고 다시 분유 3통을 주며 수거를 요청했지만 신뢰를 잃은 김 씨는 제품 양도를 거부했다.

김 씨는 “두 번이나 같은 이물질이 나오다니...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찜찜함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인터넷을 보니 분유에서 이물을 발견한 사례들이 많은데 엄마들이 안심할 수 있게 자료를 제공하고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 관계자는 "처음 것은 분유를 건조, 분쇄시 생기는 초분성분으로 밝혀졌고 두 번째의 경우 고객이 수거를 거부해 성분분석이 불가능했다"며 "초분 성분은 식약청 식품고시상 함유 규격이 100mg당 7.5mg이하로 제한돼 있어 소량 함유돼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전했다.

'초분' 성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기준과 관계자는 "영아용 조제식중 분말제품에 한하여 포함된 탄화물 성분을 말하며 탄화물은 식품 제조, 가공시 피치 못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체에 무해하지만 함유 규격이 100mg에 7.5mg이하로 정해져 있고 분유 시판전 한달에 한번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탄화물 검사를 실시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자가품질검사를 통해서는 쇳가루같은 금속성 이물을 분류할 수 없다"며 "의심이 된다면 직접 식약청에 신고해 조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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