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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업그레이드 된 성능과 사양에 착한 가격…신형 RA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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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업그레이드 된 성능과 사양에 착한 가격…신형 RAV4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5.1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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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모두 바뀌었다. 한국토요타가 선보인 4세대 풀 체인지 모델 신형 '뉴 제너레이션 라브4(RAV4)'의 이야기다.

회사 측은 "차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인생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고 RAV4를 정의했다. 토요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한 크로스오버 콘셉트 RAV4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RAV4의 어원은 '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4Wheeldrive'다. 여가활동을 위한 4륜구동과 도심 및 고속주행에서의 안락함을 동시에 지녔다는 의미다.

국내에는 지난 2009년 토요타 브랜드가 론칭하며 처음 들어왔고 3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새로워진 RAV4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토요타 서초 전시장에서 태안 둘레길 오토캠핑장을 오가는 왕복 400km 구간을 달려봤다.


우선 RAV4는 일본차답게 정숙했다. 시동을 켰지만 엔진음을 듣기 위해선 귀를 기울이는 수고를 해야 했다.달리기 성능도 한결 시원해졌다.

자연흡기방식의 2AR-FE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스포츠 튜닝을 가미했고 기존 4단 변속기도 6단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시속 12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추가 가속에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 등에서 급가속이 반복된 다소 거친 주행이 이뤄졌지만 RAV4는 10km/l로 양호한 연비를 기록했다. 기존 모델보다 5% 가량 향상된 공인 연비 10.2km/l(4WD, 도심 9.2km/l, 고속도로 11.8km/l)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준중형 차급인 RAV4는 실내가 동급 가격의 싼타페 만큼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안락했다. 자연스럽게 등과 어깨를 시트에 기대고 오른손을 기어에 얹은 채 운전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운전 자세다.

RAV4의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는 카즈히코 마츠모토 부수석 엔지니어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주행안정성을 높여주는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과 차체 강성을 높인 탓인지 핸들링도 전 모델에 비해 한층 부드러워졌다.


뒷좌석 역시 기존 157mm보다 9mm 늘어난 동급 최장 수준(166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해 탑승 편의가 높아졌다.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보다도 50mm나 더 긴 셈이다. 180cm 정도의 성인 3명도 2열에 거뜬히 앉을 수 있었다. 다만 1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낌이 단단했고 바닥 소음이 거칠게 들려온 점은 아쉬웠다.


전면 라디에이터그릴보다 큰 사이즈의 헤드램프를 비롯해 아치형 루프라인 등 외관도 스포티해졌다. 또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50mm, 10mm, 40mm 줄어 차체가 콤팩트해졌다. 마치 기존의 둥글둥글하던 살들이 단단한 근육질로 바뀐 모습이다.

이 외에도 신형 RAV4에는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 등 총 8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경추보호 시트, 시트 메모리 기능(4WD 적용), 파워 백 도어 등 400만~500만 원 정도의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새롭게 적용됐다.

성능과 편의사양이 향상된 데 비해 가격은 4WD 모델이 3천790만 원으로 종전 모델보다 100만 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한다는 토요타의 '양품염가(良品廉價)'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혼다 CR-V와 현대자동차 싼타페(프리미엄)보다는 100만 원 비싸고 폭스바겐 티구안보다는 600만 원 가량 싸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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