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생수병 입구에 황색 알갱이가 가득..임산부 '철렁'
상태바
생수병 입구에 황색 알갱이가 가득..임산부 '철렁'
유해성 확인되지 않아 임산부 불안감 높아져..장마철 보관 부주의?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7.27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철 유통과정상에서 식품류가 변질되거나 이물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섭취 전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생수병 입구에서 원인모를 이물이 발견돼 소비자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조사 측은 자체 확인결과 "유통과정상 유입된 모래 종류로 유해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한 모(여.33세)씨는 즐겨먹던 생수에서 원인모를 이물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임신 초기인 한 씨는 먹는 물도 신경써야 한다며 친정 아버지가 사다주신 패트병 생수를 먹어왔다.

2L짜리 6병을 가져온 한 씨는 한 병을 먹고 다음날 새 것을 개봉하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 입구 둘레 전체에 황색가루가 붙어있는 것.

모래같은 가루들이 입구와 뚜껑에 가득 올려져 있었다. 다른 병도 따봤지만 모두 같은 상태였다.


첫날 먹은 물에도 같은 이물질이 들어있었던 게 아닌가싶어 불안해진 한 씨는 본사에 연락했다. 다음날 찾은 직원은 한 씨가 보는 자리에서 생수병을 개봉해 3병 모두 이물질이 붙어있는 걸 현장에서 확인하고 성분검사를 하겠다며 수거해 갔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남은 한병은 본인이 보관하고 환경부에도 이물질 접수를 의뢰했다.

그러나 며칠 뒤 업체 담당자는 “이미 개봉하고 이물질이 발견됐으니 보관상의 문제여서 보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마치 자신을 블랙컨슈머인양 몰아새우는 통에 모멸감을 참을 수 없었다는 것이 한 씨의 주장.

화가 나 한 씨의 집을 방문했던 담당자와도 통화했지만 “개봉된 상태에서 발견된 이물질”이라고 말을 바꿨다.

본인이 먹은 물이 유해한 건 아닌지 확인받고 싶었던 한 씨는 업체의 돌변한  태도에 한번 더 상처를 받아야 했다.

한 씨는 “어떤 과정으로 이물질이 나왔는지, 어떤 성분인지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며 업체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검사 결과 이물질은 모래나 흙성분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유해성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통과정에서 보관상 빗물에 노출돼 모래가 뚜껑 틈새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결과를 환경부에 보내고 제조상 문제는 아니지만 해당 제품은 교환,환불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