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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상담원, 보험 거절하자 욕설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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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상담원, 보험 거절하자 욕설 퍼부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0.02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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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나 안내직원 등 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막말, 폭력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보험사 고객유치 상담원이 가입 의사가 없다고 밝힌 소비자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어 민원으로 이어졌다.

해당 보험사 측은 물의를 일으킨 텔레마케터에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앞으로 소비자보호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 충주시에 사는 서 모(남.35세)씨는 2일 “요즘 감정노동자들이 고객에게 성희롱이나 폭언을 들어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고객에게 욕설하는 보험사는 처음 들어본다”며 어이없어했다.

지난달 초 치아보험을 들고자 라이나생명 사이트에 상담을 신청한 서 씨는 상담사와 통화 후 견적을 받았다.

이후 홈페이지에서 치아보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발치한 치아는 보험 혜택이 없다기에 가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상담사로부터 가입여부를 묻는 전화가 와서  전후 사정을 얘기하고 가입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해서 권유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보험에 가입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히며 “다시 전화하지 않도록 잘 보이는 곳에 메모해두라”고 주의를 줬지만 이후에도 매번 상담원이 바뀌며 6~7차례가 넘도록 지겹게 반복됐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싶어 책임을 묻고자 상담원의 이름을 묻자 공개를 거부하더니 재차 다그치자 급기야 남자 상담사는 “야 이 개새X야, 나이도 어린 XX가 죽을려고, 씨발XX” 등 욕설을 퍼붓더니 끊어버렸다.


서 씨는 어처구니가 없어 보험사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인터넷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다. 다음날 소비자보호부에서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죄송하다”며 전화가 왔고 그 다음 날엔 문제의 상담사와 책임자가 집으로 찾아와 사과했다.

서 씨는 “라이나생명은 보험상품을 떠나 기본도 안된 사람을 모집인으로 채용해 영업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해당 텔레마케터가 과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추후 재발 시 즉시 해촉 처리키로 하고 3일간 영업 정지 및 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텔레마케터를 대상으로 소비자보호교육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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