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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꼼수...비만 주범 액상과당 넣고도 버젓히 '무설탕'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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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꼼수...비만 주범 액상과당 넣고도 버젓히 '무설탕' 광고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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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무첨가', '과즙 100%'등으로 표기된 무설탕 음료에 액상과당이나 콘시럽등이 첨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탕 섭취에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자 설탕을 뺐다고 광고하면서 설탕보다 더 해롭다고 알려진 액상과당등 액체 설탕을 첨가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


액상과당은 옥수수 가루에 효소를 투입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해 놓은 시럽 형태의 감미료로 탄산음료는 물론 요구르트와 주스 두유 아이스크림 등 대부분 음료에 함유돼 단 맛을 낸다. 단맛은 설탕보다 1.5배 가량 높으나 가격은 저렴해서 식품업체들이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인체 흡수가 빨라 혈당을 빨리 올리기 때문에 당뇨는 물론 비만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비만세도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간 식품이 주요 대상이다.

18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최현숙 대표)가 시중에 판매중인 음료를 조사한 결과 어린아이들이 즐기는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주스 등 기호식품은 물론 100% 과일주스나 건강간식으로 여기는 요구르트에'무설탕'으로 표기하고 액체 설탕을 넣은 제품이 상당수였다.


남양유업의 이오 사과 요구르트는 '설탕무첨가'로 광고하고 있었지만 실제 원재료에는 '액상과당'이 들어 있었다.  어린이음료인 (주)이롬의 앵그리버드 딸기 역시 무설탕 음료임을 강조하지만 액상과당이 첨가돼 있었다.

과즙 100%로 유명한 한국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오렌지100 플러스는 '오렌지과즙 100%'로 표기해 별도의 첨가물이 전혀 없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원재료를 살펴보면 액상과당을 비롯해 말토덱스트린, 천연착향료 등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 어린이용 음료와 요구르트, 과일주스 원재료 표시에서 액상과당, 말토덱스트린 등 단순당을 쉽게 찾을 수있다.


액상과당은 설탕과 마찬가지로 다른 영양소는 거의 없고 열량만 높다. 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고 설탕보다 중독성이 강해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9월 식품의약안전처가 우리나라 국민의 당류 섭취 수준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12~18세)층이 가장 높았으며 음료류(14.3g, 20.5%)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류중에서는 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 등이 주요 급원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 권장량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 즉, 2000kcal인 경우 50g 미만이다. 총 열량이 어른보다 낮은 어린이의 하루 당 권장량은 이보다 적어야 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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