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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마늘 배추 고추등 원산지 속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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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마늘 배추 고추등 원산지 속지 않으려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11.1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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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소금과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수입산 김장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고 있다.

특히 수법도 점점 지능화되고 있어 과거에는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국산과 수입산을 혼합하거나 국내산을 진열한 뒤 수입산으로 바꿔치기하는 교묘한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다. 

국산과 수입산 재료 구별법을 알아두면 가족을 위해 좀 더 안전한 김장을 할 수있다.


배추를 비롯해 천일염, 고춧가루, 생강, 양파, 대파, 새우젓 등 김장 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의 원산지 구별법을 소개한다.


◆ 김장 재료 원산지 구별법


배추:  배추는 잎의 색깔과 뿌리의 크기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 좋다. 국내산 배추는 위아래 폭이 비슷한 사다리꼴이며 각 잎이 중심 방향으로 잘 포개져 있지만 잎 끝이 서로 겹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겉잎은 진한 녹색, 속잎은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어 먹음직스럽다. 뿌리 직경이 2.5~3cm 정도 작고 뿌리를 한 번에 절단한 흔적이 있다.

수입산 중에서도 중국에서 들어온 배추는 모양새가 국내산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뿌리를 보면 직경이 4.5~6cm로 굵고, 여러 번 내리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색깔도 겉잎은 연한 녹색, 속잎은 연노란색으로 전체적으로 연한 색을 띠고 있다.

 

<사진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추: 김장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고추 역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국내산 건고추는 수확한 뒤 바로 건조하므로 윤기가 있고 형태가 살아있다. 꼭지는 대부분 붙어 있으며 자르기도 한다.

국내산 고춧가루는 붉은 빛이 약하고 가루가 고와 촉감이 부드럽다. 매운 향이나 매운 맛은 덜하지만 은은하게 고추 고유의 향이 느껴진다.

반대로 수입산 건고추는 윤택이 적고 곰팡이가 낀 것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다. 고추 몸통은 납작하게 눌려 있고 부서진 것도 있다. 또한 냉동됐던 고추를 바로 건조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지와 몸통 부위에 꿀을 발라놓은 것처럼 반짝거리며 끈적거리는 물질이 묻어 있어 씨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꼭지는 대부분 제거돼 있다.

또한 보통 중국에서 많이 수입되는 고춧가루는 강한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매운 냄새가 강하고 입자가 거칠다.


찐쌀: 김장풀을 쑬 때 사용되는 찐쌀은 쌀알이 거칠고 금이 간 낱알이 거의 없으며 쌀 고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국내산이다.

수입산은 표면이 매끄럽지만 금이 간 낱알이 많으며 묵은 쌀처럼 쉰듯한 향이 난다.

마늘: 국내산 통마늘은 수염뿌리가 붙어있고 뿌리 굵기가 가는 편이며 알 크기가 고르지 않다. 껍질은 연한 자주 빛을 띠고 흰 줄무늬가 많으며 껍질이 얇다.

깐마늘의 경우 색깔이 연노랑색으로 맑으며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뾰족한 형상이다. 껍질이 잘 분리되지 않아 상처가 많고 투명한 표피가 많이 붙어 있다.

중국산 통마늘은 수염뿌리를 제거하거나 굵은 뿌리 몇 가닥이 약간 붙어 있으며 흙이 묻어있지 않다. 껍질은 진한 자주 색을 띠고 두께가 두껍다.

중국산 마늘을 까서 판매하는 경우 색이 탁하고 통통하며 끝이 뭉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형 마늘이 많으며 뿌리를 뭉텅 잘라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생강: 국내산 생강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칠며 황토빛을 띤다. 흙이 많이 묻어 있고 한 덩어리에 자잘한 알이 여러 개 붙어 있다.

반면 수입산 생강은 색이 연한 갈색을 띠고 있고 보통 세척된 상태로 판매된다. 덩어리 자체는 큰 편이며 표면이 매끈하고 정리가 잘 돼 있다.

대파: 국내산 대파는 흰색 부위가 약 15cm가량으로 짧고 뿌리가 그대로 살아있다. 잎도 많고 뿌리 부분 굵기가 중간부분보다 굵다.

반면 중국산은 흰색 부위가 30cm로 길고 뿌리가 제거돼 판매된다. 뿌리 부분이 중간보다 가늘다.

<사진출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양파: 국내산의 경우 껍질이 부드러워 잘 찢어지고 뿌리털이 대부분이 남아있지만 수입산(중국산)의 경우 껍질이 질기고 잘 찢어지지 않으며 뿌리털이 제거돼 짧다.

새우젓: 새우젓은 특히 국내산과 중국산 제품을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국산 새우젓은 몸통이 우윳빛이고 육질에 탄력이 있으며 꼬리쪽으로 갈수록 분홍색을 띤다.

하지만 중국산 새우젓은 몸 전체가 분홍색이고 암염을 사용해 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천일염: 김장할 때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천일염 역시 원산지를 구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일단 만져봤을 때 국내산 천일염은 입자가 단단하지 않아 문질렀을 때 과자처럼 잘 부서진다. 또한 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끝에 깊은 단맛이 난다.

하지만 중국산의 경우 결정이 단단해서 잘 부서지지 않고 맛은 짠맛이 강하며 뒷맛이 씁쓸하다는 특징이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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