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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은 정제되지 않는 원당? 천만에 색소 첨가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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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은 정제되지 않는 원당? 천만에 색소 첨가했을 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1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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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탕이 백설탕보다 건강에 낫다'는 인식 때문에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실제 건강에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국 일부 식품업체의 꼼수에 똑같은 정제당을 발암물질의 위험까지 감수하며 더 비싼 값을 주고 사먹어 온 셈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흑설탕은 진한 갈색을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캐러멜 색소 등을 첨가하고 있다. 캐러멜 색소는 천연 첨가물로 분류돼 있지만 백혈구 파괴 비타민 대사 저해 등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공정과정에서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섞이며 발암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백당인 백설탕은 사탕수수를 정제 가공해 얻어진 것으로 이 과정에서 미네랄과 비타민 등 영양분이 소실된다. 정제당은 과잉 섭취 시 비만과 당뇨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비정제당으로 인식하고 황설탕이나 흑설탕을 선택하지만 이 역시 흰설탕과 똑같은 정제당으로 백설탕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황설탕은 당을 가열해 갈변현상을 통해 얻어낸 것이고 흑설탕은 황설탕에 캐러멜 색소를 첨가해 만들어낸 것이다. 오히려 캐러멜 색소의 발암물질에 대한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흑설탕과 백설탕은 판매 가격에서부터 대접이 다르다.

삼양사 큐원의 1kg 백설탕은 1천490원 황설탕 1천960원 흑설탕 2천30원으로 백설탕보다 흑설탕이 540원, 즉 27%나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하지만 원재료를 살펴보면 원당과 함께 캐러멜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똑같은 흑설탕이지만 제조사별로 캐러멜 색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반면 다른 식품업체는 캐러멀 색소 대신 흑당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설탕은 제과나 제빵에, 황설탕은 커리나 음료, 흑설탕은 약밥에 넣는 등 요리 특성에 따라 쓰임새를 구분할 수 있다”며 “2010년 8월 이전까지 흑설탕에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다 이후 캐러멜색소가 몸에 좋지 않다는 문제점 등이 이슈화되면서 흑당을 혼합해서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흑당은 정제하지 않은 사탕가루로 색소 첨가 없이 본연의 검은 빛깔을 낸다.

비정제설탕은 가열하거나 캐러멜 색소 없이 본래 갈색을 띄며  비타민과 미네랄 등 천연 영양분을 함유해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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