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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아파트 천장 물폭탄에도 뒷짐..임대 아파트라서?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3년 12월 04일 수요일 +더보기
신축 공공임대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며 하자 보수를 요구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늑장 처리에 뿔났다.

업체 측은 커뮤니케이션 상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는 계약 해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 북구 신용동에 살고 있는 최 모(여)씨는 “하자 보수를 요구하기 위해 수십 번도 넘게 본사에 연락했지만 그 때마다 처음 듣는 일이라며 해결해주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0월 광주 첨단2지구에 위치한 공공임대아파트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한 최 씨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황당한 일을 겪었다. 11월 11일 갑자기 아이방과 부엌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

처음에 한두 방울씩 떨어지던 물방울은 곧 물줄기로 변했다. 가전제품 위에 물이 떨어져 부랴부랴 다른 곳으로 치워야했고, 바닥에도 물이 흥건하게 고여 이사할 때 구입한 새 가구가 엉망이 될 정도였다.

최 씨는 당일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를 했지만 업체로부턴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기다리면 연락이 오겠거니 생각하고 기다리기로 했지만 그동안 최 씨 가족은 밥조차 할 수 없었고, 물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됐다.


▲ 일주일 가까이 처리가 지연돼 결국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천장.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일주일 지난 17일 저녁에 발생했다. 아이방에서 갑자기 무엇인가가 무너지는 듯한 큰 소리가 나서 가봤더니 방 천장이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던 것.

다음날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관리자에게 직접 무너진 천장을 보여주며 큰 소리를 내니 그제야 광주 지역을 담당하는 부영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최 씨는 이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쉽사리 누수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윗집의 양해를 구해 목욕탕 욕조를 뜯어 방수처리를 다시 하고 스프링클러 등도 확인했지만 여전히 물이 떨어졌기 때문.

결국 보조 주방 싱크대 배수구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해 보름 만에 누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동안 떨어진 물로 인해 엉망이 된 바닥뿐 아니라 물에 젖은 벽지며 부서져버린 천장 등을 수리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답답한 마음에 최 씨가 나서서 물어보자 담당자는 천정 공사를 해야한다고 말하면서도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고 "공사가 며칠이나 걸릴지 모르는데 살림살이를 이대로 두냐”고 물어봐도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답답한 최 씨는 부영 본사에 여러 차례 연락해 해결을 촉구했으나 매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확인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한 뒤 감감무소식이었다.

최 씨는 “본사에 10차례가 넘게 항의 전화를 했지만 10번 모두 ‘몰랐다’고 하더라”라며 “임대 아파트라서 이렇게 무시하는 거냐”며 화를 냈다.

이어 “보름 동안이나 방치해 천장의 석고보드가 휘었고 벽지며 장판이며 엉망이 됐다”며 “이런 집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물에 젖어버린 물건들을 보상받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에 대해 (주)부영 관계자는 “보고서 상에 이미 모든 공사가 마감됐다고 기재돼 본사에서 파악이 안 됐던 것”이라며 “직접 소비자와 연락해 공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보상에 대한 문제는 본사에서 먼저 논의를 거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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