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신용카드 포인트 쌓으면 뭘해? 쓰기가 더 어려운데...
상태바
신용카드 포인트 쌓으면 뭘해? 쓰기가 더 어려운데...
카드사마다 적립 기준 제각각이고 사용방법도 까다로와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1.15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적립을 고객에 대한 부가서비스 혜택으로 크게 내세우고 있지만 여러 제약조건을 두어 실제 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쌓이고 있다.

카드 포인트는 카드 활성화 및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카드사가 결제액의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대표적인 부가서비스. 하지만 적립률이나 적립한도, 실적기준, 사용방법 등이 지나치게 까다로운데다 카드사별로도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카드 대금을 연체했을 때 포인트 적립 여부도 다르고 통상 ‘1포인트 당 1원’으로 알고 있는 포인트 환가 기준도 상이하다.

전월 사용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이어야만 적립해주는 곳도 있다. 1회 적립한도와 실적기준도 전월 1일부터 31일까지로 결제일별 카드사용기간과 달라 피해가 이어진다.  

어렵게 쌓은 포인트도 특정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게 제약을 두고 거래정지나 탈회 시 사용을 제한하기도 한다.

또 포인트 유효기간이 적립월로부터 60개월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가 한 해 1천28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사례1. 하루 연체했다고 포인트 적립 안 해줘?

연회비가 15만 원인 카드를 사용 중인 김 모(여)씨는 “결제를 하루 연체했다는 이유로 항공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증권사 계좌를 주거래 통장으로 쓰고 있는 김 씨는 결제일에 카드 대금을 송금하려 했지만 깜빡하고 말았다. 김 씨의 카드는 은행계좌만 결제통장으로 지정할 수 있었다. 김 씨는 결제일 다음 날 바로 돈을 송금했지만 카드사로부터 항공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 씨는 “연체 이자는 꼬박꼬박 청구해 받아가면서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을 해주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꼬집었다.

#사례2. 카드사용기간 만료되면 포인트 사용 제한

7만여 포인트를 적립한 박 모(남)씨는 적립된 포인트로 결제대금을 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됐으나 연장이 되지 않아 포인트몰에서 제품구매만 가능했던 것. 포인트몰에서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없었지만  박 씨는 필요 없는 제품을 강제로 사야만 했다. 일부 남은 잔여 포인트는 아예 쓸 수도 없없다. 박 씨는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쌓인 포인트를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는 것은 불공정한 약관”이라고 지적했다.

#사례3. 포인트 실적기준, 카드 사용기간과 달라

김 모(남)씨는 “포인트 적립기간이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가 사용 중인 카드의 결제일은 23일로 전월 10일부터 당월 11일까지 사용한 금액이 23일에 빠져나간다. 포인트는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30만 원 이상 쓰면 3만 점, 50만 원 이상 쓰면 5만 점이 적립됐다. 실제 사용금액보다 적립액이 적어 확인할 결과 카드 이용기간(김 씨의 경우 전월 10일~11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 되는 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1일부터 말일까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씨는 “보통 소비자들이 결제일에 맞춰 카드를 사용하고 일정 금액에 도달하면 쓰지 않는다. 전월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포인트 제도 카드사별로 제각각

현대카드 M포인트, 국민카드 포인트리, 신한카드 마이신한포인트, BC카드 탑포인트, 우리카드 모아포인트,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 등 카드사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포인트 정책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포인트인 현대카드의 M포인트는 0.5~2.0% M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카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표상품의 경우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기존 적립률보다 1.5배를 많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50만원 미만이면 적립되지 않는다. 대신 한도나 횟수에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포인트 교환비율은 ‘1포인트=0.67~1원’으로 대부분 카드사가 ‘1포인트=1원’을 매기는 것과 차이가 있다. 카드사 측은 기프트카드와 백화점상품권 교환 시에만 ‘1포인트=0.67원’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카드사 포인트 적립률

카드사

포인트

기본 적립률

현대카드

M포인트

0.5~2.0%

KB국민카드 

포인트리

0.1~5.0%

외환카드

예스포인트

0.1~1.0%

신한카드

마이신한포인트

0.1~2.0%

삼성카드

보너스포인트

0.1~5.0%

비씨카드 

TOP포인트

0.1~0.3%

우리카드 

모아포인트

0.7~1.0%


KB국민카드의 포인트리는 이용금액의 0.1~5.0%를 매출전표 매입 이후 첫 결제일의 다음 영업일에 연체와 관계없이 적립된다. 타 카드사와 달리 거래정지나 카드를 해지한 경우에도 유효기간까지 쓸 수 있다.

외환카드의 예스포인트는 결제일 이후 3영업일 이내에 결제대금을 기준으로 0.1~1.0%가 적립된다. 연체된 경우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며 다음 결제일까지 결제하지 않으면 포인트가 사라진다.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는 이용대금의 결제일에 일시불, 할부 금액의 0.1~2.0%를 연체와 관계없이 적립해준다. 1회 적립 및 연간한도는 없다.

삼성카드는 보너스포인트의 경우 이용금액의 0.1~5%를, 비씨카드의 TOP포인트는 0.1~0.3%, 우리카드의 모아포인트는 0.7~1%를 적립해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