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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카드 3사 '영업정지 철퇴', 신한 삼성 현대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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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카드 3사 '영업정지 철퇴', 신한 삼성 현대 '표정관리'?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1.2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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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정보유출 사태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달 예고된 ‘영업정지’ 철퇴가 이들 카드 3사의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1억여 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카드 3사에 대해 법령상 최고 수준인 영업 정지 3개월의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고객 모집 중단 등으로 인해 영업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되면 마케팅 비용이 절감돼 단기적으로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업확충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B국민카드가 3개월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약 90억 원의 재무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드론이 분기당 평균 2% 정도 성장하고 카드론 평균 금리가 15%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영업정지로 9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인당 보유 카드가 4장 이상으로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카드 발급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 재발급비용과 관련해서는 유효 사용자수가 모두 재발급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350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유효 사용자수는 최근 6개월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카드를 쓴 사람을 말하며 KB카드의 유효 사용자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770만 명이다.

반면 삼성카드는 3개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태로 150억 원가량의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증권은 정보유출 카드 3사의 영업정지로 삼성카드가 3개월 동안 누릴 수 있는 신규고객 증대 효과는 영업수익 기준 48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영업 금지효과는 3개월에 한하는 일시적인 요인인데다 반사효과가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수익 기준 48억 원대에 불과해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며 “중요한 것은 카드3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타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상승”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개인 신판 기준 약 33%인 카드3사의 시장점유율이 약 8%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삼성카드는 15.8%에서 1.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경회 연구원은 “점유율 상승에 따른 삼성카드의 반사효과는 세전이익 기준으로 연간 24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2014년도 추정 세전이익 4천130억 원의 6%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카드시장 전체의 파이가 작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 위축으로 인한 마이너스 효과는 연간 90억 원 가량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삼성카드의 세전이익은 4%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유율에 큰 차이가 없는 현대카드도 삼성카드와 비슷한 수준의 반사효과가 기대되며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점유율이 더 높은 만큼 반사이익이 더 클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카드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함께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민카드가 얼마나 잘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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