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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순익 2년새 14% 뒷걸음…자산운용 어렵고 손해율 치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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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순익 2년새 14% 뒷걸음…자산운용 어렵고 손해율 치솟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2.0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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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손해보험업계 빅4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갈수록 운용자산 이익률은 떨어지는데 비해 위험손해율은 여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최근 2년새 두자릿수 비율로 순이익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국내 손보업계 상위 4개사의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1년 1조3천701억 원에서 지난해 1조1천744억 원으로 순이익이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새 2천억 원의 순이익이 증발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 빅4 순이익

 

 

 회사

대표

FY2011

FY2012

FY2013

FY2011-2013

 

 

증감액

증감률

 

 

삼성화재

안민수

587,672

572,655

519,271

-68,401

-11.6

 

 

동부화재

김정남

305,677

372,363

295,407

-10,270

-3.4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326,095

296,960

210,742

-115,353

-35.4

 

 

LIG손보

김병헌

150,687

178,738

148,940

-1,747

-1.2

 

 

전 체

1,370,131

1,420,716

1,174,360

-195,771

-14.3

 

 

*4~12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업계 맏형인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최근 2년간 순이익이 5천877억 원에서 5천193억 원으로 11.6% 줄었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순이익이 3천57억 원에서 2천954억 원으로 3.4% 감소했다. 비교적 선방한 수준이다. 

3위인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은 순이익이 3천261억 원에서 2천107억 원으로 무려 35.4%나 증발했다. LIG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은  1천507억 원에서 1천489억 원으로 1.2% 감소해 빅4중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손보업계 빅4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최근 3년간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운용자산이익률이 4.4%였던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3년 전까지만 해도 5.2%와 4.8%로 높았다.

LIG손해보험은 5%였던 운용자산이익률이 3년새 3.9%로 1.1%포인트나 하락했다. 삼성화재 역시 같은 기간동안 4.9%에서 3.9%로 1%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4개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주 수입원인 자동차보험 손실률이 높은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9월 말 평균 87%에 달했다. 자동차보험을 포함해 전체 위험손해율은 96.2%를 기록했다.

LIG손보의 위험손해율이 100.4%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이 99.4%, 동부화재가 96.3%, 삼성화재가 92.2%로 가장 낮았다.

보험사들이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적정손해율은 70% 후반대로 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가입자에게서 받은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을 말한다.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8조 원이 넘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필수 가입 상품이라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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