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지난 해 카드사 순익 21.3% 감소했다, 올해도 먹구름
상태바
지난 해 카드사 순익 21.3% 감소했다, 올해도 먹구름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2.23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연초에 발생한 카드사 정보유출 파문과 영업정지 등으로 인해 업계가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누적 순익은 1조7천3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2조2천23억원에 비해 21.3% 감소한 것이다.

가장 순익이 줄어든 곳은 삼성카드가 7천418억 원에서 2천732억 원으로 무려 63.6%가 줄었다. 다만 삼성카드는 2012년 에버랜드 주식 매각으로 인한 이익 등을 제외한다면 7.6% 감소했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가 1천913억 원에서 1천600억 원으로 16.4% 줄었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7천418억 원에서 6천581억 원으로 11.3% 순익이 감소했다.

이와 같은 순익 감소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경기침체 그리고 카드사의 주 수입원인 카드론에 대한 취급 조건 강화 등 악재가 겹쳐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순익이 증가한 곳도 있어 국민카드는 2천907억 원에서 3천844억 원으로 32.2% 늘었고 비씨카드 역시 958억 원에서 1천38억 원으로 8.3%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해 대손상각 기준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됐고 국민행복기금 매각 이익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순익이 늘었고 비씨카드는 지난 해 제휴 은행이 4곳 증가해 순익 증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하나SK카드는 2012년 29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 해 35억 원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 해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독립한 우리카드는 480억 원 순익을 챙겼다.

다만 올해 카드업계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카드 업계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발생한 국민, 농협,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사건으로 해당 카드사가 지난 17일부터 3개월 간 영업정지에 들어가 1천억 원 상당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카드 업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져 다른 카드사들의 반사이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점도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