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라이나생명 치아보험 '100%보장'...알고보니 '전액보장' 아니네
상태바
라이나생명 치아보험 '100%보장'...알고보니 '전액보장' 아니네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4.03.20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 상품의 보장 범위 및 예외조항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를 두고 지속적인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100% 보장’이라는 보험사 상담원의 설명만 믿고 치아보험에 들었다 낭패를 겪었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보험사 측은 정액보장의 개념을 충분히 안내했다고 반박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이 모(여) 씨는 20일 “적금을 들어놓고 말지 100만 원씩 들여 10~20만 원 보장받을 짓을 누가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씨에 따르면 그는 치과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지난 2011년 12월 라이나생명에 전화를 걸어 치아보험에 대해 상담했다.

5년 전 치과 치료를 했던 이 씨는 신경치료만 하고 씌우지 않은 치아가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보험을 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상담원은 “충치와 잇몸질환으로 일어난 치료에 대해선 보장한다”며 2년이 지나면 100% 보장이 된다고 말했다고.

이 씨는 안심하고 2만5천 원대 치아보험을 들었고 얼마 후 보험사 측의 전화를 받고 9천 원대 보험을 추가로 가입했다.

최근 이 씨는 충치가 심해져 100만 원을 들여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보험사로 100% 보상 가능한지 확인했다.

하지만 상담원은 가입할 때의 설명과는 달리 “100% 보장은 맞는데 한정된 선에서 100%”라고 말을 바꿨다고. 개당 30만 원짜리 치료를 받아도 보장금액이 최대 10만 원이면 10만 원의 보험금만 받을 수있다는 것. 또한 가입전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도 보장이 안 된다고 잘랐다. 

이 씨는 “치과 용어도 어려운데 자세한 설명도 없이 100% 보장이라고 가입시켜놓고 보장받으려고 하니까 최대 보장이 10만 원이라느니 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했다”고 분개했다.

이어 “3만4천500원씩 거의 100만 원을 가져가고 달랑 10만 원만 보장된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라이나생명 측은 가입 당시 실비보장이 아닌 정액보장임을 안내했다며 보험사 측의 과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녹취록 확인 결과 정액보장을 명확하게 안내했고 청약 당시에도 민원인이 수차례 문의해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 전 치료한 치아의 수리, 복구, 대체는 보장되지 않으나 그 부위에 새로운 충치로 인해 치료받은 경우는 보장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