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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과자 값 인상 열풍, 수입과자로 역풍 맞나?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2014년 03월 26일 수요일 +더보기


수입과자 열풍이 국내 제과업체 판도를 뒤틀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 과자 매출 중 20% 이상을 수입과자가 차지한다는 발표가 났다. 오픈마켓에서도 지난 하반기 대비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대형마트에는 홀대받던 수입과자들이 매대 하나를 버젓이 차지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도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직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과자를 소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입과자만 취급하는 오프라인 할인판매점 수도 점점 증가 추세다.

사람들은 왜 갑자기 이토록 수입과자에 열광하는 것일까?

수입과자 열풍의 근원은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해 말 롯데제과를 필두로 해태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농심 등 국내 대표 제과업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과자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도 평균 10%에 육박한다.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개선되지 않은 채 원재료가 상승 등을 이유로 단행된 가격인상은 소비자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국산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다른 시장을 모색하도록 이끈 것.

국산과자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가격 맛 제품의 다양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수입과자 열풍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해외직구 등으로 수입과자에 대한 정보와 구입이 한결 수월해진 것도 소비 증가로 이어진 요소다.

반면 가격을 올린 국내 제과업체들 매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가격을 올린 몇 개 품목은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과자 값을 마구잡이로 올리면서 과자에 대한 소비자물가 체감지수가 상승하며 과자 소비를 둔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국산 과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대포장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입과자 열풍은 이제 시작이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지는 우리 제과업계가 수입 과자업계에 시장을 내주는 것도 시간문제다.

글로벌시장경쟁 시대에 더 이상 애국심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을 잡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맛으로 공세를 퍼붓는 수입과자들의 역풍 속에 제과업체들의 진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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