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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원 연봉 챙긴 건설사 사외이사들 "불참은 있어도 반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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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원 연봉 챙긴 건설사 사외이사들 "불참은 있어도 반대는 없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3.25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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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의 대주주와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거나 무조건 ‘찬성’표를 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인, 학계 출신이 대다수인 건설사 사외이사들은 1인당 평균 6천만 원의 보수를 챙기면서 업체의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

25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시공평가능력순위 10대 건설사 중 사외이사 보수를 공개한 6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4~5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들은 평균 93%의 출석률을 보였다. 하지만 ‘불참’을 제외하고는 100%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 주요 건설사 사외이사 출석률 현황

순위

업체명

출석률

인원수

1

현대건설

신현윤

서치호

박상옥

이승재

 

 

 

4명

100%

100%

100%

91%

 

 

 

98%

2

대우건설

박송하

박두익

권순직

정선태

 

 

 

4명

100%

100%

100%

85%

 

 

 

96%

3

현대산업개발

박용석

최명해

박순성

이정훈

김용덕

최명주

 

5명

100%

100%

86%

86%

100%

100%

 

95%

4

GS건설

진병화

허영호

문성우

최혁

유호선

편종근

박경서

5명

100%

100%

100%

 100%

92%

100%

67%

94%

5

삼성물산

이종욱

이현수

정규재

윤창현

 

 

 

4명

100%

100%

86%

71%

 

 

 

89%

6

대림산업

임성균

신 마이클 영준

오수근

신정식

장달중

조진형

 

5명

100%

94%

94%

83%

93%

50%

 

86%

 

신규선임

중도해임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주요 건설사 중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가장 좋았던 곳은 현대건설이었다. 지난해 12월 23일 불참한 이승재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출석률 91%)을 제외하고 신현윤 연세대 부총장, 서치호 건국대 교수, 박상옥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장 등 3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100% 이사회에 참석했다.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 역시 법무법인 양헌의 정선태 변호사를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가 100% 출석률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정선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2차례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출석률 85%에 머물렀다.

평균 출석률이 가장 떨어지는 업체는 대림산업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월 중도퇴임한 조진형 전 우리은행 부행장의 출석률이 50%뿐이어서 평균 86%에 그쳤다. 사외이사 출석률은 임성균 전 광주지방국세청 청장(100%), 신마이클영준 법무법인 KCL 미국변호사(94%), 오수근 이화여대 법무부 교수(94%), 신정식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83%), 장달중 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93%) 순이었다.

출석률이 가장 낮은 사외이사는 삼성물산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였다. 윤 교수는 2월 21일, 10월 17일에 불참해 총 5개의 의안에 대해 의사 표시를 하지 못해 출석률 71%에 그쳤다. 윤 교수와 더불어 삼성물산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역시 1월 28일 불참해 출석률 86%에 머물렀다.

이외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각각 95%, 94%의 출석률을 보이며 3~4위에 랭크됐다.

2013 주요 건설사 사외이사 활동 현황

순위

업체명

안건

투표수

찬성표

반대표

불참

유보

찬성률

1

현대건설

28

112

111

0

1

0

99.1%

2

GS건설

22

110

107

0

3

0

97.3%

3

대우건설

66

239

231

0

8

0

96.7%

4

현대산업개발

14

70

65

0

5

0

92.9%

5

대림산업

46

230

212

0

14

4

92.2%

6

삼성물산

22

88

81

0

7

0

92.0%

전체

198

849

807

0

38

4

95.1%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개)


주요 건설사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 참석하더라도 단 한 표의  반대표도 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98개의 안건 중 단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전원 찬성(불참 제외)’으로 가결된 것.

보류된 1개의 안건은 대림산업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7월 12일 제9차 회의에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지분 인수에 대해 ‘보류’ 입장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3개월 뒤인 10월 16일 5명 중 불참한 신 마이클 영준을 제외하고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다.

찬성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현대건설로 불참 1회를 제외하고는 투표수 112개 중 111개가 모두 ‘찬성’표였다. 찬성률 92%로 6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역시 불참 7회를 제외하고 88개의 안건에  81개의 찬성표가 나와 모든 안건이 가결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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