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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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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자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4.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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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은 전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도 금감원 검사를 받던 현지 한국인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불과 4개월여만의 일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6시 5분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추모공원에서 김모(56)씨의 시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날 오후 4시께 일산 자택을 나섰고, 차량 내 특이사항이 없어 김 씨는 스스로 승용차에 불을 내 분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냈다. 그는 도쿄지점장 근무 시절 불거진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에 대해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건과 마찬가지로 부당대출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혹을 검사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금감원에 보고한 부당대출 의심 규모는 600억원 가량이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에서는 모두 700억원대 대출이 부실해졌으며, 금감원은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검사를 벌여왔다.


은행권에서는 김 씨의 자살 배경이 부당대출과 비자금 검사에 따른 압박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금감원 검사를 받던 현지 채용 한국인이 지난해 말 은행 서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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