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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도쿄지점만 문제아?...중국 법인 실적도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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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도쿄지점만 문제아?...중국 법인 실적도 참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4.1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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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은행 도쿄지점의 각종 비리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국내 6개 은행의 현지법인도 최근 1년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강화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1년전보다 86%나 감소하고 총자산순이익률(ROA)도 뚝 떨어졌다. 신한, 국민 2개 은행은 지난해 적자전환 됐다.

11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기업, 외환, 우리, 하나, 신한, 국민 등 국내 6개 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의 재무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규모는 16조8천476억 원이었고 순이익 106억3천만 원으로 자산수익률(ROA)가 0.06%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0.58%보다 0.5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1년 동안 자산규모가 26.3% 늘어났지만 순이익이 86.4%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6개 은행은 모두 흑자를 냈고, 전체 순이익도 780억 원이 넘었다.

ROA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누어 얻어지는 수치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지난해 말 국내 시중은행의 ROA가 평균 0.22%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서의 수익성은 참담한 수준이다.


 

 

중국 현지법인 총자산순이익률(ROA)

 

 

회사

대표

2012-12-31

2013-12-31

증감

 

 

총자산

순이익

ROA

총자산

순이익

ROA

순이익(%)

ROA(%p)

 

 

기업은행

권선주

16,724

94.6

0.57

20,135

88.6

0.44

-6.4

-0.13

 

 

외환은행

김한조

18,542

46.9

0.25

26,307

106.4

0.40

126.7

0.15

 

 

우리은행

이순우

30,364

148.4

0.49

34,142

102.6

0.30

-30.9

-0.19

 

 

하나은행

김종준

35,047

177.6

0.51

43,941

58.5

0.13

-67.0

-0.37

 

 

신한은행

서진원

23,395

302.1

1.29

32,514

-88.1

-0.27

-129.1

-1.56

 

 

국민은행

이건호

9,301

10.4

0.11

11,436

-161.7

-1.41

-1656.1

-1.53

 

 

전 체

133,372

780.1

0.58

168,476

106.3

0.06

-86.4

-0.52

 

 

*ROA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억원, %, %p)


6개 은행 중 ROA가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0.44%였다.  총 자산규모가 2조135억 원인 기업은행은  지난해 88억6천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어 외환은행이 0.4%, 우리은행 0.3%, 하나은행 0.13% 순이었다.

총 자산규모는 하나은행이 가장 높았는데 무려 4조4천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순이익이 58억5천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해 88억 원과 162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2년 순이익이 302억 원이 넘었지만, 지난해 STX 관련 여신을 모두 손실로 처리하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는 41억 원의 흑자를 냈으나, 국내에서는 IFRS 도입 등으로 인해 적자가 난 것으로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ROA는 각각 -0.27%와 -1.41%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ROA가 상승한 곳은 외환은행이 유일했다. 외환은행은 2012년 0.25%에서 지난해 0.4%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5개사는 일제히 ROA가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1년 전보다 ROA가 1.56%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민은행이 1.53%포인트, 하나은행 0.37%포인트, 우리은행 0.19%, 기업은행 0.13%포인트 순으로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중국에 진출한게 2011년 말로 6개 은행 중 가장 늦었다"고만 답했다.

한편 신한, 외환, 우리, 하나, 기업 등 국내 5개 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점포)은 지난해 말 총 자산 84억2천800만 달러에서 3천977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ROA는 0.47%로 2012년(0.6%)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는 국민은행의 도쿄와 오사카지점 수치가 포함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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